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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금양체질과 냉수욕 통통한 40대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멍한 표정. 복용중인 약물을 보니 향정신성의약품이 있다. '이것 때문이었나?' 조울증이 있어 아침 식후에 아리피진정 10mg, 라비시틴정 100mg, 가스모틴정 5mg, 인데놀정 40mg, 파피온서방정 0.15g, 취침 전에는 가스모틴, 명인탄산리튬 200mg, 인데놀, 스리반정, 아라빌정 5mg을 복용중이다. 환자는 머리가 무겁다고 하였다. 타고 있던 버스가 다른 차를 추돌했다. 무려 4중추돌. 근처 병원에서 뇌진탕으로 약을 복용했지만 2주째 여전하다. 10년 정 쯤 다른 8체질 한의원에서 체질을 감별받은 적이 있는데 세 곳에서 모두 금양체질로 감별받았고 치료 후 좋은 효과를 보았다. 하지만 체질식을 잘하지 않으셨는지 그로부터 몇 년 후에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고.. 더보기
보리와 수음체질[빛과 소금 94-3월호] 보리는 우리 한국인의 주식곡이다. 보리에는 디아스타제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소화가 잘 되고 또 소화력을 돕는 식물로 생각할 수 있으며 해열작용도 있어 열이 나는 유아들에게 흔히 보리차를 먹이기도 한다. 그러나 보리의 그와 같은 효과는 누구에게나 같은 것이 아니며 어떤 사람에게는 해로운 식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누구에게는 좋고 누구에게는 좋지 않다는 분별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보리음식을 먹어서 좋지 않은 사람은 그것이 입에 닿는 즉시 냄새가 나거나 또는 입맛에 맞지 않아 토한다거나 아니면 입이 부르터 먹을 수 없게 된다면 보리를 안 먹을 수 있겠지만 인간의 감각이 그렇게 까지는 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먹어서 유익한 사람과 똑같이 먹게 되며 그렇게 먹고 있는 동안에 먹어서 안되는 사람에.. 더보기
황혼의 이혼 까맣게 그을린 피부의 60대 후반 남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한 달 전부터 머리가 아프고, 잠이 안오고, 몸에 열감을 느끼고 불두덩 주변으로 식은땀이 나고 발기부전까지 왔다는 것. 서너달 전에 부부싸움을 하고 이혼 도장을 찍은 다음부터 그런다는 것이다. "어쩌다 이혼까지 하게 되셨냐?"고 물어보니 '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아내가 의심을 한다'는 것이다. 본인은 바람 핀 게 아니고 돈을 빌려준 것 뿐인데 오해하고 있다는 것, 즉 의부증이라는 것이다. "정말 의부증이면 아내분도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고 하니 나중에 아내분이 따로 찾아오셨다. 알고 보니 이혼 도장은 찍었는데 두 분이 여전히 함께 살고 계셨다. 아내분께 "남편분은 바람 핀 게 아니고 돈 빌려준 것이라고 하시던데 오해하신 건 아닌지?" 물어보니 극.. 더보기
치아 교정장치 퇴근 무렵 아내한테 문자가 왔다. "춥고, 열나고, 속도 안 좋아서 토할 것 같다"는 것. 집에 가보니 아파서 일어나질 못한다. 이마는 열이 펄펄 끓는다. 추운 날이었다. 한의원에도 감기 걸린 환자들이 왔었다. 체질침으로 감기처방을 시술했다. 그런데 왼쪽을 시술할 때는 증세가 감쪽같이 사라지다가 반대쪽을 시술하자 증세가 돌아왔다. '체한 것 같다'고 하길래 소화불량 침을 다시 시술했지만 몇 번 토하고 잠을 설쳤다. 다음날 아내는 컨디션이 나아졌고 요양차 친정에 다녀왔다. 회복되었지만 뭔가 깔끔하지 않았다. 세 달 후 재발했다. 오한, 발열, 구역 그리고 또다시 고개를 바로 쳐들지 못한다. 지난번처럼 감기침을 시술했는데 마찬가지로 한쪽을 시술할 때는 증세가 감쪽같이 사라지다가 반대쪽을 시술하자 증세가 돌아.. 더보기
8체질의학 [8체질의학]은 권도원 박사에 의해 1965년 10월 24일 제1회 동경국제학술대회에서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1974년 명지대학 논문 제7집에 ‘체질침치료에 관한 연구'가 수록되었으며, ‘8체질이론에 기초한 음식분류법’이 수록, 2000년 동틴암연구소에서 ‘8체질의학론 개요’가 발간되었습니다. 8체질의학은 사람을 금양체질, 금음체질, 토양체질, 토음체질, 목양체질, 목음체질, 수양체질, 수음체질의 8체질로 분류하고, 체질에 맞지 않는 생활습관으로 생긴 장부의 과도한 불균형을 조율하여 병의 근본을 치료합니다. 8체질의학론 개요 권도원 박사님이 잡지 '빛과 소금'에 기고한 글 보리와 수음체질 金과 체질 중환자와 채식 포도당주사와 체질 8체질을 압시다 체질에 따른 목욕방법 체질과 호흡 비타민과 체질 체질은 왜.. 더보기
약물로 인한 두통과 불면증 중년의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목, 어깨, 등이 아프고 잠이 안 온다고 한다. 몇 번 치료하니 통증은 줄었는데 마음이 심란하셨는지 심리학 책을 한 권 빌려가셨다. 그리고 다음해 봄에 오셔서 이야기하길, 부부갈등이 있는데 남편은 자기 탓만 하면서 정신과에 데려가서 약을 먹이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겨울부터 그랬다는데 그 뒤로 머리가 영 맑지 않다는 것. 본인은 약을 끊고 싶다고 하여 "원하시면 안전하게 약을 끊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하였다. 복용중인 약물을 살펴보니 리튬, 설트랄린,알프라졸람 등 향정신성약품인데 이 약들은 부작용으로 두통·어지럼증·기억장애·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현재 증세와 연관성이 높았다. 이 분은 체질을 이미 감별한 상태여서 치료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약을 중단하고 .. 더보기
기계 "두통이 너무 심해서 큰병원에 갔다. MRI 찍어봤는데 아무것도 안나오더라" "건강검진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늘 피곤하고 찌뿌둥하다" 이런 부분은 현대의료의 맹점일 것이다. 진단기계로 찍어봤을 때 아무 이상도 없는데 환자 본인은 불편함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흔하다. 이것은 기계가 짚어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기계가 관찰할 수 있는 부분은 그 기계의 관찰범위 안에 들어오는 어떤 구조적인 변화다. 그런데 구조적인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도 기능적인 이상이 있다면 환자는 불편함이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또, 구조적인 변화라고 해도 기계가 관찰할 수 있는 범위나 관찰대상이 되는 요소는 제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가 있다. 어떤 환자분이 골밀도검사를 해보니 성장판이 닫혔.. 더보기
두통, 머리저림 40대 중반의 마른 여성. "두통을 치료해달라"고 한다. "3~4일 전부터 심해졌다"고 한다. "머리가 저려서 빗으로 마사지를 하지만 마찬가지. 최근 시력도 감퇴하고 있다"고 한다. "평소 소화가 잘 안되는 편. 위가 아프다"고 한다. 매운음식 짠음식을 싫어한다. 소변이 시원하지 않다. 생리는 점점 줄어서 최근1년동안 2번 했다. 현재 복용하는 약은 청심환, 타이레놀, 위염약. 환자는 혈색이 안좋다. 체질침치료를 들어갔다. 3일 지나서 다시 왔는데 "여전하다"고 한다. "타이레놀 먹었다"고 한다. 대증요법약물이 치료를 방해하고 있는것 같아서 현재 복용하는 약을 모두 중지시키고 다시 침치료를 들어갔다. 그리고 나서 한동안 안오시다가 1년만에 다시 내원했다. 여전히 마찬가지 증상, 두통 머리저림으로 왔다. .. 더보기
교통사고 후 다리저림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진찰실로 들어온다 아침7시쯤 교통사고가 났다고 한다. 오른쪽에서 오는 차와 충돌했는데 본인과실인지 그 차 운전자 과실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두통이 있는데 당기는 느낌이다.같은 두통이라도 환자 느낌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당기는 느낌, 콕콕 쑤시는 느낌, 멍한 느낌 등... 당긴다면 일단 근육의 문제를 의심하게 된다. 이 케이스는 발병원인부터 전체증상까지 너무나 명확하게 근육의 긴장을 지목하게 한다. 요통이 있고 다리가 저린다. 증상은 모두 오른쪽에서 나타난다. 차 오른쪽에서 충돌하면서 몸 오른쪽 전체 근육이 긴장한 상태로 풀어지지 않은 것이 통증 저림의 원인.. 복부를 진찰해보니 복직근의 긴장도가 아주 높다. 복직근의 긴장은 몸 전체 근육의 긴장도를 반영하는데 치료의.. 더보기
3차신경통 30대중반 여성이 한의원을 찾아와서 "왼쪽 눈밑이 떨린다"고 한다. "머리도 아프고 얼굴왼쪽피부를 누르면 아프고 감각이 둔하다"는 것. 3차신경통이었다. 체질에 맞지 않는 섭생으로 3차신경근이 압박되면 얼굴피부 통증을 유발한다. 발병 전 특별히 복용한 약물 건강식품이 있는지 물어보니 "2주전부터 홍삼을 복용했다"고 한다. 이 환자는 토양체질이라서 홍삼복용이 발병 원인임을 알려주고 치료를 들어갔다. 다음날 눈밑떨림은 사라지고 3회치료 후 완치되었다. 작년에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다. 한 중년여성이 왔는데 얼굴한쪽만 탱탱 붓고 마비감 통증이 동반됐다. 이 여성은 "남편이 자꾸 술친구를 집에 데려와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성격이 급해서 생각한 걸 바로 내뱉어야 하는데 남편친구들 앞에서 그걸 참으려고 하니 화가 쌓..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