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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통사고 후 다리저림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진찰실로 들어온다

아침7시쯤 교통사고가 났다고 한다. 오른쪽에서 오는 차와 충돌했는데 본인과실인지 그 차 운전자 과실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두통이 있는데 당기는 느낌이다.같은 두통이라도 환자 느낌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당기는 느낌, 콕콕 쑤시는 느낌, 멍한 느낌 등... 당긴다면 일단 근육의 문제를 의심하게 된다. 이 케이스는 발병원인부터 전체증상까지 너무나 명확하게 근육의 긴장을 지목하게 한다. 요통이 있고 다리가 저린다. 증상은 모두 오른쪽에서 나타난다. 차 오른쪽에서 충돌하면서 몸 오른쪽 전체 근육이 긴장한 상태로 풀어지지 않은 것이 통증 저림의 원인..  

복부를 진찰해보니 복직근의 긴장도가 아주 높다. 복직근의 긴장은 몸 전체 근육의 긴장도를 반영하는데 치료의 중요한 단서가 된다. 환자는 멍은 들지 않았고 어지럼증도 없다. 입냄새가 심했는데 사고와 관련성은 적어 보였다. 

교통사고라서 자동차보험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침치료와 함께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처방을 투여. 치료 다음날 통증이 오히려 약간 증가되었으나 두번째 치료를 하고 1주일 후 연락해보니 다리저림은 사라졌고 요통은 조금 남았다고 한다.

만일 이 환자의 오른쪽근육긴장이 계속됐으면 결국 디스크 진단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디스크는 추간판이 제 위치를 탈출해서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생기는데 추간판이 제 위치에서 이탈하는 것은 척추 좌우의 근육밸런스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깨지기 때문이다. 이 환자가 겪은 교통사고는 그 원인 중의 하나다.교통사고같은 외부충격이나 자세불량이 아니라도 디스크가 생길 수 있다. (근육의 불균형 뿐 아니라 내부장기 불균형도 디스크 원인이 된다. 어떤 할머니가 치료받으러 오신 적이 있는데 척추측만증이 너무 심했다. 대장수술을 받은 다음 배가 당기면서 허리를 펼 수 없게 됐다고 한다. 이 분은 대장이 약해지고 다른 내부장기와의 힘의 균형이 깨지면서 그 불균형을 보상하는 과정 중에 근골격계가 뒤틀려버린 것이다. 이런 경우 치료가 되려면 그 내부장기의 균형을 회복시켜야 한다. 단순히 외력으로 교정한다거나 수술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8체질의학은 이 내부장기의 불균형을 조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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