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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러지

알레르기는 체질적 방호(防護)신호[빛과 소금 95-10월호] 세상에는 코알레르기, 피부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성 발열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은 그것을 과민상태(anaphylaxis)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이증후(allerge)라고 한다. 그런데 그 과민성 상태는 “왜냐”라는 사건이 아니라 “누구냐”라는 체질의 문제로 봐야 한다. 다함께 풀밭을 거닐었는데 다리에 줄무늬가 생기면서 가렵고 따가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도 있다. 함께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어떤 사람은 두드러기가 나고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다. 같은 꽃가루에 콧물, 눈물, 기침이 나는 사람, “무슨 소리냐”라는 사람, 같은 들판에 살면서 헤이 피-버(hay fever)로 고생하는 사람, 그런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 같은 약물로 중독이 되는 사람, 되려 효.. 더보기
예방 是故聖人不治己病,治未病不治己亂、治未亂,此之謂也。夫病已成而後藥之,亂己成而後治之,譬猶渴而穿井,鬥而鑄錐,不亦晚乎? 이러한 까닭으로 훌륭한 사람은 병이 난 다음에 치료하지 않고 병이 나기 전에 치료한다. ‘난이 일어난 다음에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난이 일어나기 전에 다스린다’는 것은 이것을 말한다. 병이 난 다음 약을 쓰고 난이 일어난 다음 다스리려고 한다면 목이 마른 다음에 우물을 파고 싸울 때에 임박해서 무기를 만드는 것이니 어찌 늦지 않겠는가?- 四氣調神大論篇 베체트씨병을 치료해드린 적이 있는 환자분이 최근 운동을 하다가 요통이 생겼다. 체질침으로 몇 번 치료하자 통증은 가라앉았는데 ‘치료중 대상포진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물어보셨다. “체질섭생만 해도 예방이 된다. 백신 때문에 새로운 증세가 생기면 치료.. 더보기
초경 이후에도 성장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성장치료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2차성징이 오기 전이다. 그래서 아이의 성장이 또래보다 더디면 한시라도 일찍 치료받는 게 유리하다. 성장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인 셈이다. 하지만 2차성징이 시작하였더라도 성장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월경이 시작된 후에도 3년 정도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사람의 몸은 On-Off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다. 초경 이후에도 성장의 흐름이 바로 끊기는 것은 아니다. 11살짜리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온 적이 있다. 초경이 시작된지 5개월 째인데 도통 키가 안 큰다는 것. 아이는 외모상으로도 조숙해보여 2차성징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를 닮아 과묵한 편이고, 몸에 열이 많고 땀이 많다. 고기와 잡채를 잘 .. 더보기
만성비염 요통으로 가끔 치료받으러 오셨던 30대 여성분이 하루는 어린 딸을 데리고 오셨다. 만성비염을 달고 산지 2년 정도 되었다는 것. "콧물을 훌쩍거리고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가래가 된다. 코가 막히고 기침 재채기를 한다. 환절기 뿐 아니라 여름에도 늘 그런다"는 것. "일산 비염전문한의원에서 오랫동안 흡입제 족욕치료를 해봤고 다른 병원에서 항생제를 복용해봤지만 그 때 뿐이고 다시 증상이 재발한다"고 한다. 환자는 대화헤데라시럽 레보라정을 복용중이다. 최근 어린이집을 가면서 증세는 더 악화되었다. 어릴적부터 구토를 잘했고 이유식 먹을 때 두드러기가 났는데 그 이유식은 보리 현미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딸은 그냥 봐도 어머니를 쏙 빼닮았다. 그 어머니는 토양체질인데 그 딸도 진찰 후 토양체질로 우선 가정하였다. .. 더보기
벌침에 쏘인 환자 마른 체형의 남성이 한의원에 찾아왔다. 손을 보여주는데 가운데 손가락관절이 부어있다. "말벌에 쏘인지 하루가 됐다"고 한다. 가운데 손가락 끝 첫번째 마디(base of third distal phalanx)등부분에 살짝 물린 흔적이 점처럼 보인다. 환자는 특별히 불편해보이진 않는다. 가려워서 왔다고 한다. "숨쉬는게 불편하냐?"고 하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두드러기도 없다. 아나필라틱 쇼크는 아니기 때문에, 바로 침치료를 들어갔다. 이 환자는 금음체질인데, 금음체질은 교감신경긴장형이기 때문에 벌독 알러지가 그리 심하게 오진 않는다. 벌독으로 아낙필라틱 쇼크까지 가는 사람들은 부교감신경긴장형인데 이런 사람들은 몸 자체가 평소 방심하기 쉬운 타입으로 조금만 생체환경이 악화되어도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 더보기
피부가 허는 아이 눈가장자리끝이 살짝 위로 올라간 아이가 아버지랑 진료실로 들어온다. 나이는 7살, 쉬지 않고 이야기하는데 나이에 비해 발음이 분명하다. 아버지가 아이 등을 보여주는데 피부가 많이 헐었다. 귀 뒷쪽도 마찬가지, 피부가 전체적으로 건조한 상태... "아이 피부가 오랫동안 안좋다. 기니피그 사육 때문인가 하고 더이상 기르지 않았으나 마찬가지였고 여러 병원 전전했으나 낫지 않았다. 다른 한의원 약 먹으면 소화력은 좋아지는데 피부는 낫지 않았다. 2~3일 전 두드러지게 악화됐다"고 한다. 식사량이 많지 않고 골고루 먹는 편이고 먹었을 때 불편한 음식은 없다고 한다.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니 "미역과 콩이 싫다"고 한다. 목양체질 처방 20일치 달여 주면서 1주일마다 오셔서 상태를 말씀해달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한다... 더보기
라식수술 후 알러지성 비염 아침공기가 쌀쌀하다 이맘때쯤 비염 환자분들이 찾아온다 30대초반 여성이 진료 끝날 무렵 찾아왔다 비염이 심해 자는 게 힘들 정도라고 한다 특이한 점은 라식수술 후에 비염이 극심해졌다는 것. 라식 후 눈 코가 심하게 가렵고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가 심해 잘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시력도 다시 떨어져서 수술선택을 후회한다는 이야기였다 현재 알러지약으로 견디고 있으나 근본치유를 원한다고 했다 일단 알러지약 복용을 중지시켰다 알러지 자체가 면역작용이므로 알러지를 억제하는 것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근본치유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알러지가 생기는 까닭은 인체 내부의 불균형 때문이므로 그 불균형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겉에 드러난 증상만 억누르면 더 큰 되먹임으로 .. 더보기
스테로이드 금속에 의한 알러지성피부염으로 치료하는 분이 있다 일하시면서 금속을 많이 만졌는데 금속이 닿는 양손바닥 가운데 부분과 손가락안쪽이 건조하고 딱딱해지고 갈라졌다 피부과에서 수년간 스테로이드를 썼는데 소화가 안되고 얼굴이 자꾸 붓는다고 하셨다 스테로이드는 콩팥을 억제한다 그래서 스테로이드를 오래 복용하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얼굴이 붓는다 때로 혈압을 높이기도 하고 상열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게다가 스테로이드는 면역반응을 억제해서 치유를 방해한다 스테로이드를 끊게 하고 콩팥기능을 촉진하는 침 한약을 병행했다 또, 자기 전에 스테로이드 없는 한방연고를 바르게 했다 스테로이드 끊은지 1주 후부터 갈라졌던 피부가 아물었다 하지만 2주간 스테로이드 리바운드가 나타나서 얼굴이 가렵다고 호소했다 스테로이드 리바운드는 스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