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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체질의학

골다공증 예전에 담낭염을 치료해드린 60대 남성이 손목과 발목의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였다. 한 달 전부터 그런 증세가 오는데, 복용중인 약물을 확인해보니 포사맥스가 있다. 5개월간 복용했다는 것. 그 약물의 부작용 가운데 관절통이 있어 일단 그 약을 중지한 채 체질침을 시술하였다. 통증이 절반 정도 줄었으나, 완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포사맥스는 골다공증에 쓰는 약으로 그 성분은 알렌드론산나트륨이다. 알렌드론산나트륨은 골다공증 주사제로도 쓰고 알약으로도 나오는데 결국 같은 약이다. 그런데 이 약은 최근 턱뼈 괴사, 대퇴골 골절, 식도암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골다공증을 치료하려고 먹는 약이 뼈를 망가뜨린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포사맥스를 포함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에 한해서는 분명히.. 더보기
예방 是故聖人不治己病,治未病不治己亂、治未亂,此之謂也。夫病已成而後藥之,亂己成而後治之,譬猶渴而穿井,鬥而鑄錐,不亦晚乎? 이러한 까닭으로 훌륭한 사람은 병이 난 다음에 치료하지 않고 병이 나기 전에 치료한다. ‘난이 일어난 다음에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난이 일어나기 전에 다스린다’는 것은 이것을 말한다. 병이 난 다음 약을 쓰고 난이 일어난 다음 다스리려고 한다면 목이 마른 다음에 우물을 파고 싸울 때에 임박해서 무기를 만드는 것이니 어찌 늦지 않겠는가?- 四氣調神大論篇 베체트씨병을 치료해드린 적이 있는 환자분이 최근 운동을 하다가 요통이 생겼다. 체질침으로 몇 번 치료하자 통증은 가라앉았는데 ‘치료중 대상포진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 물어보셨다. “체질섭생만 해도 예방이 된다. 백신 때문에 새로운 증세가 생기면 치료.. 더보기
비소세포폐암 한 노인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이 분은 2013년 한 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받았다. 그 병원에서는 처음에 항결핵제를 두 달 주었는데 나중에 CT와 조직생검을 한 결과 왼쪽 폐의 윗부분에 암세포가 있음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병기는 T2a[각주:1]N2/3[각주:2]M1a[각주:3], 백금을 포함하는 항암요법을 받았으나 부작용이 심하여 견디지 못하였고 매달 한 번씩 임상시험중인 백신 아테졸리주맙을 투여받고 있다. 하지만 암은 점점 커져가고, 함께 치료받던 사람들은 하나 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불안하시다는 것. 암센터 담당의도 "이건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할 뿐이라 답답하시다는 것이다. 이 분은 젊은 시절 국내 최초로 항생제를 만든 제약회사에서 일하셨는데 본인 스스로 약의 부작용을 .. 더보기
8체질의학 100% 이용하기 가끔 발길이 뜸했던 환자분이 오랜만에 다시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러면 필자는 묻는다. "지난번 치료 후에 컨디션이 어떠셨나요?" 어느 분은 기억나는대로 답해주고 어느 분은 ‘하도 오래 전이라 기억이 안난다’고 답하기도 한다. 필자가 이 질문을 던지는 까닭은 예전에 사용했던 처방이 효과가 있었을 경우 지금 비슷한 증세로 왔다면 다시 그 처방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썼던 처방이 효과가 없었다고 하여도 그 정보는 치료에 도움이 된다. 새로운 치료에서는 적어도 그 처방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8체질의학으로 진료하는 한의원을 찾아오면 쉽고 간단하게 체질을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자판기에 동전을 넣으면 커피 한 잔이 나오는 것만큼 간.. 더보기
파킨슨병 요양보호사분의 부축을 받아 오시는 할머니가 있다. 4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아서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고, 거동이 불편하며, 몸이 굳어가고 있다. 처음 오셨을 때 체질침을 시술받고 '그 날은 안 아파서 잠을 푹 잘 수 있었다'고 했고, 이마의 감각이 없는 것도 몇 주 치료하면서 그 감각이 돌아왔다. 이 분은 매일 대증요법 약물을 대량 복용하는데, 스타레보, 퍼킨정, 휴비스트아스피린, 뉴토르정, 네오칼디정, 미라펙스정, 마그밀정, 페인리스세미정, 타로신서방정, 동화디트로판정, 로라반정이 그것이다. 이 약물들은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약물이 아니라 증세를 잠깐 억제해주는 약이다. 이런 종류의 약물을 10종 이상 복용하면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초기의 단순한 병리가 복잡하게 뒤엉켜 버리기 때문에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더보기
졸피뎀 중독 청초한 30대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얼굴이 창백보인다. 외국계 회계회사에서 근무하는데 두 세 달 야근 후 지친 마음을 위로할 겸 성형외과에서 얼굴 오른쪽에 보톡스를 맞았다. 그런데 그 뒤로 귀가 울리고 소리가 잘 안들리게 되었다는 것. 모 대학병원에서 스테로이드를 맞고 잠시 낫는 듯 하였으나 마찬가지. 귀가 울리니 잠을 못자서 정신과에 갔더니 졸피뎀을 주었다. 그 후 자게 되었으나 귀울림과 두통이 동반되고, 심장이 뛰고, 속이 메슥거렸다. 수경요법으로 치료받았지만 왼손에 작열감을 느끼는 등 악화되었다. 여러 요법의 부작용이 겹쳐 있었다. 처음에 시술받은 보톡스는 보튤리늄이라고 하는 독인데, 보튤리늄은 주입부위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분의 난청과 이명도 그.. 더보기
쿠싱증후군 손가락에 습진이 생겨 고생하신 분이 있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사용하길래 리바운드가 올 거라고 이야기했지만 반신반의하시며 "대부분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데 괜찮지 않나요?"라고 하여 다시 이야기했다. "누구나 그런 식으로 시작하죠. 지금 하루에 약을 10개씩 드시는 분들도 처음에는 그렇게 쉽게 시작합니다. 그런 대증요법을 쓰면서 없던 증상이 생기고 그에 따라 약도 점점 늘어나고 그러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죠." 그래도 경각심이 없어보여서 놔두었는데 결국 스테로이드 용량을 늘려도 점점 효과가 약해져서 다른 병원에서 다시 약을 받아오셨다. 그 역시 스테로이드였다. 그걸 사용 후 '다시 말짱해졌다'고 좋아하시다가 며칠 지나 이제는 얼굴까지 화끈거리게 되어 다시 그 병원에 가 봤지만 "이상하군요, 큰.. 더보기
근본치료 가끔 오시는 환자분이 중년여성을 데리고 진찰실로 들어오셨다. 여성분은 마치 기모노를 입은 여성처럼 조심스럽게 걷는다. 소개해주신 분의 말에 따르면 "아토피가 심하다"고 한다. 팔 다리를 보니 극심하게 헐어있다. 10년 전에 옻독이 올라서 피부과를 갔는데, 거기서 주는 약을 먹고 좋아지길래 나았나 싶었으나 약을 끊으면 재발을 반복할 뿐 아니라 피부염이 점점 더 심해지더라는 것. 지금은 온몸의 피부가 다 헐고 진물까지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증상이 너무 심해서 체질약과 체질침을 병행하기로 했다. 1달 치료하면서 상체는 다 나았는데 다리가 잘 안낫는다. 다리의 증상을 처음 10이라 할 때 4까지는 떨어졌는데 더이상 진척이 보이지 않는다. 환자분 스스로 고백하기를, 좋아지다 보니 다시 체질식을 신경쓰지 않고 아무.. 더보기
체질식, 치료의 기본 8체질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질섭생법이다. 생활습관이 바로 병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체질섭생법은 체질에 따라 생활습관을 구체적으로 달리 하는 지침이므로 이것을 어떤 종류의 약처방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체질섭생법을 드리면 반응이 제각각이다. 어떤 분은 냉장고나 식탁에 붙여놓고 식사를 할 때마다 체크하고, 어떤 분은 그냥 이런 것이 있다 보다 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기도 한다. 어떤 분은 자기 체질에 해로운 음식은 피하지만 이로운 음식도 제대로 챙겨드시지 않아서 무기력을 호소하고, 어떤 분은 이로운 음식은 이로운 음식대로 다 찾아드시고 해로운 음식도 기존 습관대로 다 찾아드시기도 한다. 어떤 분들은 음식에 대한 기존 관점을 체질섭생법에 섞어서 실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체질적으로는 찬물이 유익한.. 더보기
퇴근길에 며칠 전 퇴근하는 길에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이 분은 중풍후유증이 있는데, 할아버지도 전립선이 안좋으셔서 함께 치료받았다. 어느 정도 치료하니 두 분 다 어느 정도까지 호전되셨는데 그 이상 좋아지지 않아서 체질식을 잘 지키는지 물어보니 안 지키고 있다고 한다. 할머니는 목양체질이어서 육식 위주로 권고했으나 "육식을 하면 피가 탁해질까봐 두렵다"며 정반대인 채식 위주로 하셨던 것...이 경우, 치료해서 호전되더라도 완전히 낫지 않고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병의 원인이 음식습관에 있는데 그 음식습관이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체질에 따라 음식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과 음식법이 치료의 기본임을 다시 강조했으나 환자분이 이해하지 못해서 치료를 중단했다. 그리고 1년 지나 다시 뵌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