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는 체질적 방호(防護)신호[빛과 소금 95-10월호]
세상에는 코알레르기, 피부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성 발열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은 그것을 과민상태(anaphylaxis)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이증후(allerge)라고 한다. 그런데 그 과민성 상태는 “왜냐”라는 사건이 아니라 “누구냐”라는 체질의 문제로 봐야 한다. 다함께 풀밭을 거닐었는데 다리에 줄무늬가 생기면서 가렵고 따가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도 있다. 함께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어떤 사람은 두드러기가 나고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다. 같은 꽃가루에 콧물, 눈물, 기침이 나는 사람, “무슨 소리냐”라는 사람, 같은 들판에 살면서 헤이 피-버(hay fever)로 고생하는 사람, 그런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 같은 약물로 중독이 되는 사람, 되려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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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과 식탁[빛과 소금 96-5월호]
가족의 식탁, 부자간의 식탁, 고부간의 식탁, 친척간의 식탁, 친구간의 식탁, 사제간의 식탁, 애인간의 식탁, 축하의 식탁, 기념의 식탁, 격려의 식탁, 화해의 식탁, 만남의 식탁, 고별의 식탁……. 식탁에서의 만남은 늘 정겨움과 훈훈함을 연상시킨다. 그 가운데서도 인류를 위한 희생을 눈앞에 두고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고별을 고하는 예수의 최후만찬은 가장 고귀하고 거룩한 뜻이 담긴 식탁이었으리라. 모든 식탁에는 예법이 따르기 마련이며 나라와 민족간, 문화와 관습에 따라 식탁예법은 각기 다르다. 대개는 예의나 위생면에서 식탁예법이 중요시 되는데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체질에 따른 식탁법이다. 체질적으로 보는 ‘위험한’ 식사법 우리 문화에서는 식탁 한가운데 찌개를 놓고 각자의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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