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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8체질에서 보는 생명의 신비(4)[빛과 소금 99-8월호] 채식만 하는 나라 육식만 하는 국민 요사이 목장에서 이유를 모르게 소들이 쓰러져 죽는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 이유를 찾기 위하여 여러 가지 조사를 해 보았겠지만, 이처럼 이유가 밝혀지지 않을 때 꼭 시험해 봐야 할 한 가지가 있다. 건강한 소에게 육식을 시켜 보는 것이다. 고기를 눈에 보이게 주면 소는 먹지 않는다. 국을 끓여 고기는 건져내고 국물만 다른 사료에 붓든지 아니면 고기 가루를 만들어 다른 사료와 섞든지 하여 소가 모르게 먹여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영국 소들에게 양 창자를 먹였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다른 사료와 고기를 섞은 것이 인간의 생각으로 봤을때 가장 이상적인 가축사료라는 데에는 어떤 영양 학자나 목축자, 과학자나 비과학자 할 것 없이 이견을 말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소는 마침내.. 더보기
스포츠와 예술로 알아보는 체질[빛과 소금 99-9월호] 사람은 많은 연습과 훈련을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수준 이상으로 뛰어나다면 분명히 체질적인 특성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골프를 예로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지만 그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 木陰체질을 따라갈 체질이 없다. 木陰체질이 다른 체질보다 십 년 뒤늦게 골프를 시작했다 해도 얼마 안 가서 그들보다 앞선다. 여자라도, 몸이 약하고 체격이 작더라도 木陰체질이면 다른 모든 체질을 능가한다. 그 비결이 무엇이지 자기 자신도 설명하지 못하면서, 그의 손은 골프공을, 그의 발을 축구공을 목표로 하는 곳에 떨어지게 한다. 이것은 木陰체질만의 특별한 ‘무엇’이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일이 없고, 그리는 방법을 알려준 일이 없는 데도 스스로 그리기 시작하여 소질을.. 더보기
다른 체질끼리의 결혼[빛과 소금 99-11월호] 체질을 모를 때에는 북향집은 누구에게나 훙가가 되고 남향집은 누구에게나 복가가 되는 줄 알았겠지만, 체질을 알고 보면 수음체질에게 흉가였던 북향집이 금양체질에게는 복가가 되고 금양체질에게 흉가였던 남향집이 수음체질에게 복가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 "수음체질에게의 북향집과 금양체질에게의 남향집은 영원히 흉가를 면할 수가 없다는 말인가?", "아니 이 사람은 수음체질인데도 북향집에서, 그리고 저 사람은 금양체질인데 남향집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느냐?"라면서 반박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충분한 그럴 만한 이치가 있다. 다시 말해서 수음체질의 남자와 금양체질의 여자가 결혼을 하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좋다. 수음체질이 강하게 타고난 신장과 간이 금양체.. 더보기
육체적 개성론의 선구자[빛과 소금 99-12월호] 동물은 육식 초식 혼식 동물로 나눌 수 있는데, 재능 기질 용맹도 기호 등이 그 종류별로 다르다. 그러나 사람은 종류가 하나이므로 각자의 개성에 따라 재능 음식 기호 취미 등이 다르다. 이렇게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류가 평화스럽게 사는 방법은 무엇이겠는가? 도덕론 평화론 등 많은 이론이 나왔지만 그것들이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은 그 이론들이 인간 개성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민주주의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인간 개성 존중론을 펼쳤기 때문이다. 인류의 행복은 다양한 육체적 개성이 보장될 때 완성된다. 다시 말해서 육체적 개성에 따라 음식과 위생 주거와 직업 의료 등 실제 생활이 달라야 하며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신적 민주주의가 이제 겨우 정착된 반면 육체적 개성론은 아직 그.. 더보기
지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주말에 농사를 지으러 시골집에 가신다. 그곳이 고향이라 마음이 편하신 것 같다. 아내와 함께 갓난아기인 둘째를 데리고 뒤늦게 도착해보니 아내의 이모님 두 분도 와 계신다. 허리가 안 좋다고 하셔서 간단하게 치료해드렸다. 함께 점심을 먹고 작은방에서 쉬고 있는데 아내가 다가오더니 둘째를 내 배 위에 엎어 놓는다. 아이는 좀 버둥대는 것 같더니 이내 잠들어버렸다. 필자도 스르르 눈이 감겨왔는데... 갑자기 왼쪽 새끼발가락 바깥쪽에서 묵직하고 극렬한 통증이 밀려왔다. 일어나보니 15센티미터 정도 되는 빨간 지네 한 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아기를 거실에 눕히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지네는 유유히 침대 밑으로 사라져버렸다. 며칠 전 첫째 아이가 엉덩이를 무엇에 물렸다고 하였는데 요놈인가 싶.. 더보기
염증은 아니죠? 환자분들이 가끔 하는 질문 가운데 "이건 염증은 아니죠?"가 있다. 이 질문의 속뜻을 풀어보면 "이거 심한 건 아니죠?. 치료하면 빨리 좋아질 수 있죠?"가 된다. 그런데 이 질문은 이런 속뜻과는 별개로 환자분들이 자주 접하는 개념상의 혼동을 드러낸다. 왜냐하면 어떤 증세든지, 그 증세의 경중을 막론하고 그것들은 모두 본질적으로 염증이기 때문이다. 단지 염증의 위치, 정도, 양상이 다를 뿐이다. 폐렴은 폐에 생긴 염증, 간염은 간에 생긴 염증, 위염은 위에 생긴 염증이다. 위치는 다르지만 염증이라는 데는 차이가 없다. 앨러지성 두드러기와 화상을 입은 피부는 염증의 정도는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염증이다. 콧물을 줄줄 흘리는 수양성 비염과 건조한 사막을 연상케 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양상이 다르지만 결국 같은.. 더보기
유방의 엽상종양 40대 중반의 여성이 어머니와 함께 내원했다. 이 여성은 10년 전부터 가슴에 멍울이 잡히기 시작했다. 모 대학병원 진단에 따르면 유방의 엽상종양(양성)이라고 했다는 것. 수년 전부터 머리카락도 잘 빠진다고 한다. 1년 전부터는 입냄새도 심해졌고, 피로하며,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복용중인 약물은 비타민C와 D, 오메가3, 유산균이 있다. 엽상종양Phyllodes tumors은 전체 유방 종양 가운데 1퍼센트 미만인데, 종양 내부가 나뭇잎처럼 생겨서 엽상 종양이라고 한다. 짧은 기간에 크게 자라며, 조직학적인 특징에 따라 양성, 경계성, 악성의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MD앤더슨암센터에 따르면 양성은 58%, 경계형은 12%, 악성은 30% 정도인데, 모든 형태가 악성으로 갈 수 있어 위험하다.. 더보기
체질중심의학 오래 전 아토피를 치료해준 아이의 부모님한테서 연락이 온 적이 있다. 아이가 다른 병원에서 준 감기약을 복용하다가 며칠 코피를 쏟는다고 한다. 그 아이가 먹은 약은 레보코트액과 코대원포르테였다. 레보코트액은 레보세티리진염산염 성분의 항히스타민제다. 그 약물의 부작용을 살펴보고 아이의 증상과 관련된 항목들을 표시해보았다. 1) 정신신경계: 졸음, 때때로 권태감, 두통, 마비감, 드물게 가볍고 일시적인 나른함, 피로, 어지러움, 두중감, 흥분이 나타날 수 있다.2) 소화기계: 때때로 구갈, 구순건조감, 구역, 식욕부진, 위부불쾌, 소화불량, 복통, 위통, 복부불쾌감, 드물게 구토, 위장장애, 설사, 구순염, 미각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3) 순환기계: 드물게 빈맥, 부정맥, 혈압상승, 때때로 심계항진이 나타날.. 더보기
임신과 출산, 체질에 맞게 자손을 얻는 것은 생명체로서 당연한 기쁨인데 이 당연한 기쁨마저 허락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풀 속에 숨어 사는 벌레도, 거리의 고양이들도 새끼를 낳아 기르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이 자식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고, 거기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다. 그리고 원인을 알면 해결책도 보인다. 8체질의학에 따르면 난임은 잘못된 섭생으로 부부 각자의 체질적인 불균형이 커지는 것이 원인이며, 따라서 체질에 맞게 섭생 및 치료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다. 난임으로 고통받는 분들 가운데에는 요행수로 임신이 되겠거니 생각하고 차일피일 귀한 시간만 버리거나 시험관아기 시술을 여러 번 받다가 과배란의 후유증으로 몸만 망가지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 분들이 해결책을 찾는.. 더보기
전립선염 마른 체격의 30대 남성이 진찰실로 들어왔다. 잦은 야근으로 심신이 쇠약해진 상태. 속쓰림 때문에 제산제를 1달간 복용했으나 점점 더해가고 설사도 자주 한다는 것. 체질을 진찰해보니 토양체질이다. 토양체질은 피로할 때 비뇨생식기 계통 질환도 동반되는 경향이 있어서, 혹시 소변이 시원하지 않거나 자주 보지 않는지 물어보니 "그런지 2달이 되었고, 밤에도 소변 보러 간다"고 하였다. 고환의 통증도 있다. 이 분의 증상은 전립선염이었다. 전립선염은 서양의학에서는 박테리아 같은 세균을 원인으로 보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의 치료를 해왔으나 이런 방법으로는 실제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전립선염의 원인을 잘못 짚었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타고난 체질에 맞지 않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