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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약물로 인한 두통과 불면증 중년의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목, 어깨, 등이 아프고 잠이 안 온다고 한다. 몇 번 치료하니 통증은 줄었는데 마음이 심란하셨는지 심리학 책을 한 권 빌려가셨다. 그리고 다음해 봄에 오셔서 이야기하길, 부부갈등이 있는데 남편은 자기 탓만 하면서 정신과에 데려가서 약을 먹이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겨울부터 그랬다는데 그 뒤로 머리가 영 맑지 않다는 것. 본인은 약을 끊고 싶다고 하여 "원하시면 안전하게 약을 끊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고 하였다. 복용중인 약물을 살펴보니 리튬, 설트랄린,알프라졸람 등 향정신성약품인데 이 약들은 부작용으로 두통·어지럼증·기억장애·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현재 증세와 연관성이 높았다. 이 분은 체질을 이미 감별한 상태여서 치료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약을 중단하고 .. 더보기
스테로이드 리바운드의 끝 아토피 환자가 스테로이드를 중단할 때 나오는 리바운드 현상은 다양하다. 그리고 이 리바운드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치료의 성패가 갈린다. 필자의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리바운드를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통통하고 귀여운 30대 후반 여성이 아토피 치료 때문에 온 적이 있다. 토양체질인데 온몸의 피부가 전부 헐어있고, 가렵고, 따갑다 못해 아플 정도다. 젖먹이 때부터 그랬는데 지금까지 스테로이드에 의존하였고, 한 달 전부터는 근본치료를 위해서 사용을 중지하였다. 즉 이 환자분이 필자한테 왔을 때는 이미 극심한 리바운드 상태였다. 피부는 너무 건조하여 물기 하나 없는 사막을 연상케 했다. 또 잠을 깊이 못자고, 잘 때 땀을 흘리는데 바지가 다 젖을 정도라는 것. 또 이 분은 손발이 매우 차서 손을 대면 서늘함이.. 더보기
체질에 따른 육아 40대 중반의 여성이 1살짜리 아들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하여 내원하였다. 앞에 가는 차를 뒤따라가다가 충돌한 후 뒷머리의 통증, 어지럼증, 구역, 손발떨림, 어깨와 골반의 통증과 함께 사고 후 왼쪽이 잘 붓는 경향이 있다. 1주 정도를 치료하자 왼쪽 어깨의 통증을 제외한 나머지 증상들은 모두 사라졌다. 어깨통증은 조금 남아있는 상태로 질질 끌기에 자세히 물어보니, 밤에 아이가 울어서 자는 도중에 깨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잠을 제대로 못자면 치료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 우리 몸은 자는 동안, 즉 몸이 휴식을 깊이 취하는 동안 무너진 균형을 회복하고 치유한다. 잠을 못자면 그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 몸의 균형이 무너져서 잠이 안오지만 잠이 안오기 때문에 몸의 균형이 더 무너진다. 악순환인.. 더보기
독신자의 불안 가끔 불안이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을 만난다. 필자가 볼 때는 그 중 독신자 비율이 높다. 기혼자들은 불안보다는 화병 쪽이다. 그렇다고 독신과 결혼이 '불안을 택할 것인가, 화병을 택할 것인가?'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다른 체질끼리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알면 결혼은 축복이 된다. 독신생활이 불안으로 유도하는 걸까? 체질에 따라 그럴 수 있다. 토양체질은 비뇨생식기계통이 약하게 타고나는데, 이 때문에 비교적 독신생활이 잘 맞아서 신부 수녀 비구니의 삶에도 잘 적응한다. 평생을 독신으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니는 분들 가운데에도 토양체질이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비뇨생식기계통이 강하게 타고난 체질들, 다시 말해 수양체질 금음체질 목양체질은 독신생활을 견디기도 어렵고, 그렇게 하였을 때 마음의 건강에도 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