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요양보호사분의 부축을 받아 오시는 할머니가 있다. 4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아서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고, 거동이 불편하며, 몸이 굳어가고 있다. 처음 오셨을 때 체질침을 시술받고 '그 날은 안 아파서 잠을 푹 잘 수 있었다'고 했고, 이마의 감각이 없는 것도 몇 주 치료하면서 그 감각이 돌아왔다. 이 분은 매일 대증요법 약물을 대량 복용하는데, 스타레보, 퍼킨정, 휴비스트아스피린, 뉴토르정, 네오칼디정, 미라펙스정, 마그밀정, 페인리스세미정, 타로신서방정, 동화디트로판정, 로라반정이 그것이다. 이 약물들은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약물이 아니라 증세를 잠깐 억제해주는 약이다. 이런 종류의 약물을 10종 이상 복용하면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초기의 단순한 병리가 복잡하게 뒤엉켜 버리기 때문에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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