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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파킨슨병으로 생긴 턱떨림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창세기 19:26] 필자가 제일 처음 치료한 파킨슨병 환자는 아주 오래전 요양원에서 온 분이었다. 몸에 힘이 하나 없고 혼자 거동을 못해서 힘이 센 남자 요양보호사가 들어서 치료베드에 올려주곤 했다. 그 전까지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약물을 일부 디톡스하고 체질침을 놓았는데 놀랍게도 다음날 이 분 이마의 감각이 되돌아왔다. 그 전까지는 '이마에 아무 감각도 없다'고 했는데 그게 돌아온 것이다. 명백한 호전 반응이었다. 이마 안쪽에 있는 뇌 신경계도 회복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갔다. 약물을 더 많이 끊고 체질식을 하면 더 많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 더보기
파킨슨병 80대 할머니 한 분이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로 들어왔다. 이 분은 2012년에도 오신 적이 있는데 그 당시 기립성 어지럼증, 눈밑떨림, 귀울림(종이가 부스럭거리는 소리), 사물이 둘로 보이는 증세를 호소했다. 한 번 치료 받고 안 오시길래 잊고 지냈는데 8년만에 다시 찾아오신 것. 병은 그 동안 더욱 깊어져 파킨슨병을 앓고 계셨다. 손이 덜덜 떨리고, 동작은 느려졌으며, 무표정한 얼굴 등 파킨슨병 특유의 증세가 보였다. 이 분에 따르면 2019년 가을 뇌에 생긴 혹 5개를 떼어내는 수술을 받고 나서 여러 약물을 복용중(항파킨슨제 포함)인데 반찬 먹을 때 구역과 구토를 심하게 한다는 것. 허리도 끊어지게 아파서 진통제 복용 후 통증은 조금 줄었으나 많이 어지럽다고 한다. 걸을 때 둥둥 뜨는 느낌이라는 것... 더보기
파킨슨병 요양보호사분의 부축을 받아 오시는 할머니가 있다. 4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아서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고, 거동이 불편하며, 몸이 굳어가고 있다. 처음 오셨을 때 체질침을 시술받고 '그 날은 안 아파서 잠을 푹 잘 수 있었다'고 했고, 이마의 감각이 없는 것도 몇 주 치료하면서 그 감각이 돌아왔다. 이 분은 매일 대증요법 약물을 대량 복용하는데, 스타레보, 퍼킨정, 휴비스트아스피린, 뉴토르정, 네오칼디정, 미라펙스정, 마그밀정, 페인리스세미정, 타로신서방정, 동화디트로판정, 로라반정이 그것이다. 이 약물들은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약물이 아니라 증세를 잠깐 억제해주는 약이다. 이런 종류의 약물을 10종 이상 복용하면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초기의 단순한 병리가 복잡하게 뒤엉켜 버리기 때문에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