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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60대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온다. 다른 분 소개로 왔는데 "잠이 안온다"고 한다. 수면제를 1년간 거의 매일 복용하고 있다. 안 먹으면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 밖에 여성호르몬제를 10년째 복용하고 있다. 눈이 뿌옇고, 머리가 아프고, 손발이 유난히 차고, 글쓰는 것도 흔들려서 힘들다. 변비가 심하고, 소변이 시원하지 않고, 입이 마른다.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환자분은 아들내외의 불화를 걱정하고 있다.약물 복용을 모두 중지시키고 체질식, 침치료, 한약치료를 병행했다. 이 환자분은 체질에 맞지 않는 식생활, 아들내외에 대한 근심, 아들내외가 맡긴 손주를 기르는 스트레스가 결합되어 불면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거기에 수면제를 오래 복용하여 자율신경계가 교란되어.. 더보기
불면증 통통한 50대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온다, 독특한 억양으로 "요즘 잠이 통 안온다. 1달 이상 됐다"고 한다. "마음이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는데 얼굴표정을 보면 그렇게 예민해보이진 않고 오히려 낙천적으로 보인다. 가끔 머리도 아프고 소화도 안된다고 한다. 방광염이 있고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는 편이다. 과거력을 조사해보니 허리디스크수술을 받았는데 수술받은 날짜가 불면증이 생긴 시점과 꽤 거리가 있기 때문에 현 증상인 불면증과는 무관해보인다. 현재 복용하는 약물은 행심 금왕심단이다. 행심은 은행잎엑기스인데 1달동안 복용했다. 금왕심단은 한약성분인데 인삼을 포함한다. 이 환자는 인삼이 해로운 토양체질이어서 복용을 중지시켰다. 행심은 그렇게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았지만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