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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구토와 어지럼증 60대 남성이 부인과 함께 진료실로 들어왔다. 배우자의 소개로 오셨는데 어지럼증, 구토와 함께 머리 속에 안개가 낀 듯 맑지 않다는 것. "트럭을 운전하는데 운전석에서 내려올 때 심하게 어지럽고, 무엇을 계산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들면 어지럽다. 명절 전에도 그랬다"며 걱정스런 표정이다. 이 분은 술담배를 많이 한다. 청력이 좋지 않아 양쪽 귀에 보청기를 끼었다. 어릴 때 귀에 고름이 차는 병을 앓은 적도 있다. 5~6년 전부터 겨울에 손이 차서 이불에 넣어도 따뜻해지지 않는다. 혈압강하제를 10년 전부터 복용중, 최근에는 혈액순환제와 진통제도 복용하고 있다. 체질감별 결과 목양체질이었다. 목양체질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건강할 때도 혈압이 일반 평균보다 높다. 이 혈압을 억지로 낮추어 뇌나 귀로 가는.. 더보기
만성비염 요통으로 가끔 치료받으러 오셨던 30대 여성분이 하루는 어린 딸을 데리고 오셨다. 만성비염을 달고 산지 2년 정도 되었다는 것. "콧물을 훌쩍거리고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가래가 된다. 코가 막히고 기침 재채기를 한다. 환절기 뿐 아니라 여름에도 늘 그런다"는 것. "일산 비염전문한의원에서 오랫동안 흡입제 족욕치료를 해봤고 다른 병원에서 항생제를 복용해봤지만 그 때 뿐이고 다시 증상이 재발한다"고 한다. 환자는 대화헤데라시럽 레보라정을 복용중이다. 최근 어린이집을 가면서 증세는 더 악화되었다. 어릴적부터 구토를 잘했고 이유식 먹을 때 두드러기가 났는데 그 이유식은 보리 현미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딸은 그냥 봐도 어머니를 쏙 빼닮았다. 그 어머니는 토양체질인데 그 딸도 진찰 후 토양체질로 우선 가정하였다. .. 더보기
물설사 환자 중 정신과질환을 앓는 학생이 있다. 큰 병원 치료를 몇년째 받고 있으나 낫지 않는다. 전에는 가슴이 아프다고 하여 침치료를 하면 호전됐다가 얼마 지나 재발하곤 했다. 앓고 있는 병 때문에 복용하는 약물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지만, 보호자 분이 병원치료에 미련이 남은 것 같아 필자는 이 학생이 가끔 소화불량을 호소할 때만 치료해주고 있다. 며칠전 이 학생이 "밤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그 다음날 구토 물설사를 한다"고 왔다. 첫날, 장염에 쓰는 한약을 1일치 투여하고 2일째부터는 침치료만 계속했다. "물설사를 주륵주륵 하는데 하루에도 수도 없이 간다"고 한다. 이 경우, 설사는 밤에 먹고 잔 아이스크림이 소화가 안된 채 장점막을 자극하고, 장은 그것을 씻어내리기 위해서 설사하는 것이다. 이런 설사는 장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