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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계류유산 후유증

페이닥터로 일하던 시절, 피부가 희고 남자처럼 키크고 건장한 여성이 내원했다. 계류유산되고 나서 배가 계속 아프다는 것이다.

복진해보니, 아랫배 왼쪽 장골릉에서 어혈싸인이 촉지되어 구어혈제[각주:1] 투여로 호전됐다. 계류유산은 태아가 자궁 안에서 죽어 유산되는 것인데 이 때 태아부속물이 자궁안에 남아있거나 제거되었지만 자궁벽 주변 모세혈관들이 울혈되어 긴장되어 있으면 아랫배에서 소복급결小腹急結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싸인으로 반영된다. 그래서 산후질환 가운데 어혈을 치료할 때는 복부진찰이 필요하다. 보호자가 진찰할 때 함께 있어주는 편이 환자분이 더 편안할 수도 있다. 산후어혈은 복통과 함께 어깨결림이나 눈의 충혈 피로감을 동반할 수 있는데 처방이 적중하면 복통과 함께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1. 어혈을 풀어주는 처방. 체질 증상에 따라 여러가지 처방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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