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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자연식이 건강에 좋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비약적으로 늘어 건강기능식품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체질에 따라 유익한 것이 있고 해로운 것이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예전에 요통 고관절통증을 호소하던 목양체질 50대 남성을 치료해준 적이 있다. 치료를 들어가면서 어느 정도 통증이 가벼워졌지만 끝마무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었다. 

환자분은 체질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지키고, 과로를 피했으며, 치료도 꾸준히 받았기에 왜 완전히 낫지 않고 질질 끄는지 알 수 없어 답답했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고, 현재 복용중인 건강기능식품이 있냐고 물어봤다. 환자분은 글루코사민을 먹고 있다고 했다. 글루코사민 원료는 게껍질이며 게는 목양체질에게 해로운 식품이다. 따라서 그 게껍질을 원료로 만든 글루코사민도 목양체질에게 해로울 것은 자명하다. 그 분은 건강기능식품이 이로울 줄만 알았지 해로울 줄은 모르고 복용한 것이다. 

목양체질과 반대인 금양체질은 어떨까? 금양체질은 게를 섭취했을 때 이로운 체질이다. 그렇다면 게껍질로 만든 글루코사민은 금양체질에게 이로울까? 그럴수도 있지만 글루코사민에 들어간 다른 합성착향료 인공색소가 금양체질에 선천적으로 약한 간을 더 약하게 만들어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겠다. 

글루코사민이 금양체질에게 이로운가 해로운가를 논하기 이전에,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 왜 게를 그냥 먹지 않고 가공품으로 먹어야 하나? 자연식이 건강에 이로운 것은 당연하다. 건강기능식품으로 나온 상품들은 모두 자연원료를 가공하여 만든 것이다. 가공과정에서 방부제, 합성착향료, 합성색소 등이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하고 원래 영양소가 파괴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원료를 그대로 먹는 것이 그것으로 만든 제품을 구입하여 먹는 것보다 더 건강에 이롭고 경제적일 것이다. 


진정한 건강기능식품은 우리 밥상 위에 있다. 최근 '슬로우푸드slow food'라고 하여 공장에서 만든 식품보다는 자연식을 천천히 요리해 먹는 운동이 널리 퍼져가고 있다. 이것은 현대사회에 만연한 패스트푸드에 반대하고 삶의 진정한 가치 중 하나인 먹는 과정 전체를 음미하는 것이다.  

식품 중에 자기 체질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자연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진정한 건강식이 될 것이다.

덧붙이는 글: 슬로푸드 자연식이 가능하려면 자연환경이 깨끗하게 보존되어야 한다. 그래서 생태계를 보호하는 여러 방법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당장 우리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산업구조 문화를 바꿔나가는 일까지 천천히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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