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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미세먼지 현대사회는 여러 산업이 만들어내는 각종 오염물질이 범람하는데, 그 오염물질 가운데 하나가 미세먼지다. BBC 보도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금속, 질산염, 황산염, 타이어고무, 매연 등이 포함되는데, 이것들은 기관지를 거쳐 폐로 들어가 호흡기나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호흡기와 직접 연관이 없는 간, 비장, 중추신경계, 뇌, 생식기관까지 망가뜨릴 수 있다.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보다 현대의 산업체제이며, 그래서 ‘세계의 공장’이 되어가고 있는 인도와 중국은 특히 미세먼지의 피해가 심각하다. 한국은 중국의 영향과 함께 국내의 공장·건설·선박에서 나오는 분진과 낡은 경유차량이 내뱉는 배기가스 역시 중요한 원인이라고 한다.현대의 산업체제가 쉽게 바뀔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개인 스스로 미세먼지 피.. 더보기
비소세포폐암 한 노인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이 분은 2013년 한 병원에서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받았다. 그 병원에서는 처음에 항결핵제를 두 달 주었는데 나중에 CT와 조직생검을 한 결과 왼쪽 폐의 윗부분에 암세포가 있음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병기는 T2a[각주:1]N2/3[각주:2]M1a[각주:3], 백금을 포함하는 항암요법을 받았으나 부작용이 심하여 견디지 못하였고 매달 한 번씩 임상시험중인 백신 아테졸리주맙을 투여받고 있다. 하지만 암은 점점 커져가고, 함께 치료받던 사람들은 하나 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불안하시다는 것. 암센터 담당의도 "이건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말할 뿐이라 답답하시다는 것이다. 이 분은 젊은 시절 국내 최초로 항생제를 만든 제약회사에서 일하셨는데 본인 스스로 약의 부작용을 .. 더보기
원형탈모 지난 초여름 30대 초반의 남성이 그 어머니와 함께 온 적이 있다. 본인 말로는 급격한 다이어트로 1년새 10kg을 감량하였는데 그 때부터 탈모가 시작되었다는 것. 두정부를 확인해보니 많이 비어 있다. 원형탈모였다. 식습관은 아침에 블루베리, 바나나, 우유를 먹고 저녁에는 생식을 한다. 체질이 목양체질로 감별되어 블루베리와 바나나를 빼고 우유를 마실 떄는 데워 먹거나 버터나 치즈 등 다른 유제품으로 먹으라고 권하였다. 생식도 중단하고 매일 육식을 하라고 권고했다.(생식은 곡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위열이 강한 체질들에게 맞다. 위가 기능적으로 약하게 타고난 목양체질은 가능한 화식火食을 하는 편이 낫다) 거주하는 지역이 서울이라서 매일 침치료는 어려웠다. 체질에 맞는 약을 지어주고 체질침 치료는 주말.. 더보기
8체질 육아법 지지난해 추석 즈음, 아들이 태어났다. 진통 2시간만에 아이는 2.5킬로그램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한의학에서는 '작게 낳아 크게 키우는 것'이 낫다고 본다. 태아가 너무 크면 자연분만이 힘들어지고 제왕절개를 해야 할 수도 있다. 자연분만시 아이가 산도를 통과하면서 어머니 몸에 서식하는 수많은 유익균의 세례를 받는데, 제왕절개를 하면 이것을 받지 못하여 비만이나 약한 아이가 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자연분만을 하려면 약간 작게 낳는 편이 낫다. 산모가 체질식을 하면 縮胎易産, 태아가 출산에 유리한 적절한 크기로 자연스럽게 유도된다. 반면 체질식을 하지 않으면 조기에 유산되거나 태아가 자궁 안에서 거꾸로 되는 등 출산에 불리한 요소가 늘어난다. 출산시 옆에서 아이를 받아서 몸을 씻겨주었다. ‘세상에 모.. 더보기
기억이 나지 않는 교통사고 20대 초반의 남성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으러 온 적이 있다. 업무 중 운전하다가 정차된 차와 부딪힌 후 경추, 요추, 무릎,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여 치료해주었다. 대동맥 및 승모판의 선천기형을 기왕력으로 가지고 있어서 체력은 약한 편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본인이 운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본인 말로는 정신을 차려보니 앞차를 이미 박은 상태였는데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통, 구토, 어지러움 등 뇌의 병변을 시사할만한 증세도 없었다. 필자의 한의원에 찾아오는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 가운데 정차된 차를 박고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혹시나 해서 복용중인 약이 있는지 물어보니 '잠이 안와서 자나팜과 졸피신 1주일치를 타서 두 달에 걸쳐서 .. 더보기
8체질의학 100% 이용하기 가끔 발길이 뜸했던 환자분이 오랜만에 다시 찾아올 때가 있다. 그러면 필자는 묻는다. "지난번 치료 후에 컨디션이 어떠셨나요?" 어느 분은 기억나는대로 답해주고 어느 분은 ‘하도 오래 전이라 기억이 안난다’고 답하기도 한다. 필자가 이 질문을 던지는 까닭은 예전에 사용했던 처방이 효과가 있었을 경우 지금 비슷한 증세로 왔다면 다시 그 처방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썼던 처방이 효과가 없었다고 하여도 그 정보는 치료에 도움이 된다. 새로운 치료에서는 적어도 그 처방을 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8체질의학으로 진료하는 한의원을 찾아오면 쉽고 간단하게 체질을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마치 자판기에 동전을 넣으면 커피 한 잔이 나오는 것만큼 간.. 더보기
파킨슨병 요양보호사분의 부축을 받아 오시는 할머니가 있다. 4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아서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고, 거동이 불편하며, 몸이 굳어가고 있다. 처음 오셨을 때 체질침을 시술받고 '그 날은 안 아파서 잠을 푹 잘 수 있었다'고 했고, 이마의 감각이 없는 것도 몇 주 치료하면서 그 감각이 돌아왔다. 이 분은 매일 대증요법 약물을 대량 복용하는데, 스타레보, 퍼킨정, 휴비스트아스피린, 뉴토르정, 네오칼디정, 미라펙스정, 마그밀정, 페인리스세미정, 타로신서방정, 동화디트로판정, 로라반정이 그것이다. 이 약물들은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약물이 아니라 증세를 잠깐 억제해주는 약이다. 이런 종류의 약물을 10종 이상 복용하면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초기의 단순한 병리가 복잡하게 뒤엉켜 버리기 때문에 몸이 스스로 치유하는.. 더보기
유방의 엽상종양 40대 중반의 여성이 어머니와 함께 내원했다. 이 여성은 10년 전부터 가슴에 멍울이 잡히기 시작했다. 모 대학병원 진단에 따르면 유방의 엽상종양(양성)이라고 했다는 것. 수년 전부터 머리카락도 잘 빠진다고 한다. 1년 전부터는 입냄새도 심해졌고, 피로하며,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복용중인 약물은 비타민C와 D, 오메가3, 유산균이 있다. 엽상종양Phyllodes tumors은 전체 유방 종양 가운데 1퍼센트 미만인데, 종양 내부가 나뭇잎처럼 생겨서 엽상 종양이라고 한다. 짧은 기간에 크게 자라며, 조직학적인 특징에 따라 양성, 경계성, 악성의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MD앤더슨암센터에 따르면 양성은 58%, 경계형은 12%, 악성은 30% 정도인데, 모든 형태가 악성으로 갈 수 있어 위험하다.. 더보기
졸피뎀 중독 청초한 30대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얼굴이 창백보인다. 외국계 회계회사에서 근무하는데 두 세 달 야근 후 지친 마음을 위로할 겸 성형외과에서 얼굴 오른쪽에 보톡스를 맞았다. 그런데 그 뒤로 귀가 울리고 소리가 잘 안들리게 되었다는 것. 모 대학병원에서 스테로이드를 맞고 잠시 낫는 듯 하였으나 마찬가지. 귀가 울리니 잠을 못자서 정신과에 갔더니 졸피뎀을 주었다. 그 후 자게 되었으나 귀울림과 두통이 동반되고, 심장이 뛰고, 속이 메슥거렸다. 수경요법으로 치료받았지만 왼손에 작열감을 느끼는 등 악화되었다. 여러 요법의 부작용이 겹쳐 있었다. 처음에 시술받은 보톡스는 보튤리늄이라고 하는 독인데, 보튤리늄은 주입부위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분의 난청과 이명도 그.. 더보기
초경 이후에도 성장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성장치료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2차성징이 오기 전이다. 그래서 아이의 성장이 또래보다 더디면 한시라도 일찍 치료받는 게 유리하다. 성장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인 셈이다. 하지만 2차성징이 시작하였더라도 성장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여자아이의 경우 월경이 시작된 후에도 3년 정도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사람의 몸은 On-Off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다. 초경 이후에도 성장의 흐름이 바로 끊기는 것은 아니다. 11살짜리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어머니와 함께 온 적이 있다. 초경이 시작된지 5개월 째인데 도통 키가 안 큰다는 것. 아이는 외모상으로도 조숙해보여 2차성징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를 닮아 과묵한 편이고, 몸에 열이 많고 땀이 많다. 고기와 잡채를 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