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테니스 엘보우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의 40대 남성이 진찰실로 들어왔다. 평소 테니스를 즐기는데, 오른쪽 팔꿈치를 펼 때 통증을 심하고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이 부자연스럽다는 것. "주말에 대회가 있다"고 하면서 빨리 나을 수 있는지 물어보시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다 나은 다음에도 최소 1달 정도는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이 환자분의 증상은 테니스엘보우, 손목의 신전근이 팔꿈치 외측상과에 붙는 지점에서 염증이 생긴 것이다. 보통 테니스를 치다가 많이 오기 때문에 '테니스엘보우tennis elbow '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사실 테니스 뿐 아니라 골프나 배드민턴 선수들한테도 많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목음체질로 진찰하고 침치료를 했는데 다음날 통증 범위가 확대되어서, 다시 진찰 후 목양체질 침치료를 하였더니 차도가 .. 더보기 두드러기 모자를 쓴 60대 남성이 진찰실로 들어왔다. 피부병 때문에 오셨다고 한다. 4년 전 오른쪽 허벅지에 습진이 생겼는데 연고제를 바른 후 사타구니와 음낭부위로 갈매기모양처럼 번지더라는 것. 그래서 집근처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점점 두드러기로 변했고, 일산 큰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은 다음 동네 피부과에서 약물치료를 수달간 받았으나 재발을 거듭하였다. 그리고 다시 교하에 있는 병원으로 가서 약을 타 먹었으나 더 심해질 뿐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이곳으로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 두드러기는 땀을 내면 악화되는 듯 하여 더운물로 목욕을 못하고 냉수욕을 하루에 두 번 해야 가려움이 잠시 가라앉는다고 하였다. 또 직업상 운전을 많이 하는데 오래 앉아있다 보면 음낭 밑에 땀이 차면서 두드러기 발진과 가려움.. 더보기 정확한 체질감별 8체질의학으로 진료를 하다보면 체질을 정확히 알기 위해 여러 한의원을 전전하는 분들을 가끔 만난다. 이 분들은 체질을 다른 곳에서 감별받았으나 스스로 그 체질임을 확신할 수 없어서 방황하는 것이다. 그 중 한 분이 기억나서 적어보려고 한다. 이 분은 40대 여성인데, 통통한 체형에 급한 성격, 말은 비교적 빠르게 하는 편이고 명랑하고 활달하며 적극적이었다. 이 분은 꽤 유명하다고 알려진 8체질한의원은 대부분 다 가봤으나 그곳에서 알려준 체질이 자신은 아닌 것 같다고 하였다. 정말 정확한 체질을 알고 싶어서 왔다는 것. 이런 경우 그 분이 혹시 그곳에서 알려준 체질식을 제대로 실천해보지도 않고 그 체질이 아닐 거라고 속단하는 것은 아닐까 한 번쯤 의심하게 되지만, 이 분의 경우는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더보기 회전근개 파열의 재활치료 1년 전 근처 요양원에서 휠체어를 탄 할머니 한 분이 요양보호사분과 함께 오셨다. 이 분은 다른 병원에서 회전근개파열로 진단받았는데 나이가 아흔을 넘어서 너무 연로하신지라 양방 쪽에서는 다른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나중에 보호자분이 오셔서 상담을 했는데, "치료받으면 안받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처음처럼 복구된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으니 너무 크게 기대하지 마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회전근개 파열은 다른 질환들처럼 치료한다고 효과가 빨리 나오는 건 아니라서 환자분들이 이런 증상을 갖고 오면 필자는 마음에 부담이 커진다. (적어도 근육이 붙을 때까지 시간이 걸리지 않겠는가? 느긋함이 요구되는 것이다) 보호자 분도 "낫는 건 바라지도 않고 치료가 다만 위안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해주시는지라.. 더보기 전립선염 마른 체격의 30대 남성이 진찰실로 들어왔다. 잦은 야근으로 심신이 쇠약해진 상태. 속쓰림 때문에 제산제를 1달간 복용했으나 점점 더해가고 설사도 자주 한다는 것. 체질을 진찰해보니 토양체질이다. 토양체질은 피로할 때 비뇨생식기 계통 질환도 동반되는 경향이 있어서, 혹시 소변이 시원하지 않거나 자주 보지 않는지 물어보니 "그런지 2달이 되었고, 밤에도 소변 보러 간다"고 하였다. 고환의 통증도 있다. 이 분의 증상은 전립선염이었다. 전립선염은 서양의학에서는 박테리아 같은 세균을 원인으로 보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의 치료를 해왔으나 이런 방법으로는 실제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것은 전립선염의 원인을 잘못 짚었기 때문이다. 전립선염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타고난 체질에 맞지 않는 .. 더보기 독신자의 불안 가끔 불안이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을 만난다. 필자가 볼 때는 그 중 독신자 비율이 높다. 기혼자들은 불안보다는 화병 쪽이다. 그렇다고 독신과 결혼이 '불안을 택할 것인가, 화병을 택할 것인가?'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다른 체질끼리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알면 결혼은 축복이 된다. 독신생활이 불안으로 유도하는 걸까? 체질에 따라 그럴 수 있다. 토양체질은 비뇨생식기계통이 약하게 타고나는데, 이 때문에 비교적 독신생활이 잘 맞아서 신부 수녀 비구니의 삶에도 잘 적응한다. 평생을 독신으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니는 분들 가운데에도 토양체질이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비뇨생식기계통이 강하게 타고난 체질들, 다시 말해 수양체질 금음체질 목양체질은 독신생활을 견디기도 어렵고, 그렇게 하였을 때 마음의 건강에도 문.. 더보기 극심한 타박상 작년 겨울 쯤, 마른 체구의 50대 여성이 오른쪽 팔을 부여잡고 진찰실로 걸어온 적이 있다. 음식점에서 일하시다가 음식 나르는 엘리베이터에 팔이 끼는 바람에 극심한 통증과 다섯손가락 모두 감각마비가 왔다는 것. 사고 직후 병원 두 곳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보았는데 골절은 아니었다. 하지만 손가락 감각이 전혀 돌아오지 않고 팔의 통증이 극심하여 건드리지도 못할 정도였고, 병원에서 준 진통제를 먹고 극심한 변비와 혈뇨가 나타나 복용을 중단하고 필자의 클리닉을 찾아 왔다. 환부를 살펴보니 피부는 변색되었는데 크게 부어있지는 않고 다만 힘줄이 단단히 뭉쳐 있다. 환자의 말에 따르면, 사고 직후에는 눌린 부위가 선명하였고 심하게 부어올라서 다른 사람들도 모두 놀랄 정도였다고. 진찰 후에 금음체질침을 시술하였는데 다음.. 더보기 저체온증 50대 초반의 여성이 밝은 표정으로 진찰실로 들어왔다. "10년 전 유방암 때문에 항암치료와 방사선요법을 받으면서 체력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가끔 혈압이 많이 떨어지는데 그러면 몸이 아주 힘들어진다. 혈압 90-40에서는 저체온증이 와서 입술이 파래지면서 관절통이 동반되고, 혈압 70-40에서는 방광염이 와서 잔뇨감이 뚜렷하고 배뇨통이 극심해진다. 평소 찬 물을 마시면 얼음을 집어넣은 듯한 느낌이 들면서 방광염이 바로 와버린다. 배가 차갑다고 느끼고 변비도 심하다. 컨디션 좋을 때 혈압을 재보면 110-70 정도는 된다. 미국을 여행한 적이 있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통증이 없었다."고 한다. 식사는 잘하는지 물어보니 "입맛이 없고, 안먹어도 배고픈 줄 모르겠다. 과식하면 힘들다. 등푸른생선을 먹으면 목에.. 더보기 불면증과 발한發汗 현대에 이르러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오늘은 불면증과 땀의 관계에 대하여 살펴보자. 불면증과 발한發汗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목양 목음체질은 선천적으로 심장의 흥분도가 높은 편이다. 심장의 흥분이 만들어내는 압력은 땀을 매개로 하여 해소되는데, 땀구멍이 막혀 있다면 그 압력이 해소될 통로가 막히게 되어 심장의 불안으로 유도되고 이것이 목양 목음체질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는 한 가지 원인이 된다. 따라서 목양 목음체질이 잠을 깊이 들려면 사우나나 온수욕으로 땀을 내야 한다. 목양 목음체질한테 땀은 일반적으로 건강의 징표이며 동시에 건강해지는 방법이 된다. 반대로 금양 금음체질의 불면증은 땀을 절대로 내면 안된다. 금양 금음체질은 선천적으로 심장의 흥분도가 낮은.. 더보기 척추측만증과 소화불량 한 여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내원했다. "소화가 안된다. 속이 울렁거린다"고 한다. 언제부터 소화가 안되었는지 물어보니, "원래 소화가 잘 안되는 편인데, 척추측만증이 있어서 치료하려고 보정기를 착용하고나서 소화불량과 변비가 더 심해져서 최근에는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라고 한다. 다른 병원에서 약을 타 먹어보았으나 마찬가지여서 어머님이 데리고 왔다는 것. 척추측만증은, 체질에 맞지 않는 섭생으로 선천적인 장부의 불균형이 점점 더 심해지고 그 불균형에 대한 보상압력으로 척추가 비틀리는 것이다. 그런 흐름을 억지로 보정기로 고정해놓으니 압력이 계속 작용하여 소화불량과 어지럼증을 유발한 것. 환자는 결국 스스로 보정기 사용을 중지하였다. 이 환자는 처음에 “대변을 1주일 안 볼 때도 흔하다. 불편하진 않..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