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이러스는 병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다 1.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은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기저질환으로 인한 노쇠나 잘못된 치료 때문이다.사망자 대부분이 기저질환이 있는 70~80대 고령층임에 주목해야 한다. 만일 바이러스 자체가 원인이라면 나이에 따라 그렇게 사망률이 달라질 이유가 없다. 오히려 활동 범위가 넓은 젊은이들이 전염 가능성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더 많이 희생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희생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라는 것은 그들의 노쇠 자체가 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젊은이들 가운데 나온 희생자는 나이는 젊을지 몰라도 흡연, 약물 중독, 불규칙한 식생활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그들의 폐가 이미 그 노인들처럼 쇠했을 것이다) 그들은 바이러스에 희생당하는 것이 아니라 기저질환으로 자연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판단.. 더보기 저혈당 쇼크 얼굴이 창백한 70대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온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 교직 은퇴 후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우리말글을 가르쳐주셨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병력은 2010년 담석증, 2012년 폐암 2기 초에 발견하여 수술, 그 뒤로 디스크 시술, 2014년 심장 스텐트 수술과 다리 골절 치료. 당뇨 진단 받은지는 10년째이며 혈당강하제 쟈디앙듀오와 인슐린8단위를 하루에 두 번 사용중이지만 기운이 없고 어지럽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서 서있기도 힘들고 잘 넘어진다. 게다가 4개월 전부터는 이유 없이 몸이 아프다. 특히 소변을 1시간에 한 번 꼴로 봐서 깊이 자기 어렵고 소변에 기름이 많이 뜬다. 단백뇨였다. 신장 사구체는 정수기 필터 같은 부분으로 오염된 혈액을 정화하는.. 더보기 지네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주말에 농사를 지으러 시골집에 가신다. 그곳이 고향이라 마음이 편하신 것 같다. 아내와 함께 갓난아기인 둘째를 데리고 뒤늦게 도착해보니 아내의 이모님 두 분도 와 계신다. 허리가 안 좋다고 하셔서 간단하게 치료해드렸다. 함께 점심을 먹고 작은방에서 쉬고 있는데 아내가 다가오더니 둘째를 내 배 위에 엎어 놓는다. 아이는 좀 버둥대는 것 같더니 이내 잠들어버렸다. 필자도 스르르 눈이 감겨왔는데... 갑자기 왼쪽 새끼발가락 바깥쪽에서 묵직하고 극렬한 통증이 밀려왔다. 일어나보니 15센티미터 정도 되는 빨간 지네 한 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아기를 거실에 눕히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지네는 유유히 침대 밑으로 사라져버렸다. 며칠 전 첫째 아이가 엉덩이를 무엇에 물렸다고 하였는데 요놈인가 싶.. 더보기 의료는 신기루를 쫓고 있다 지금의 의료는 혈압, 혈당 수치가 올라가면 약물로 조정한다. 건강한 혈액 = 혈압,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는 혈액. 이와 같은 등식이 성립한다면 이런 요법은 옳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양쪽이 같다고 볼 수 있을까? 어쩌면 건강한 혈액은 그 수치만으로 정의내릴 수 없는 무엇이 아닐까? 그러면 어떤 점을 더 고려해야 할까? 더 많은 수치들을 나열해야 할까? 건강검진에서 확인하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수치를 추가해보자. 그리고 더 많은 수치를 더해보자. 이제 되었나? 이제 만족할 만한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건강한 혈액을 정의하자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더 많은 항목이 리스트에 더해져도 뭔가 허전하다. 왜냐하면 그 리스트를 구성하는 항목들은 모두 혈액이 건강해졌을 때 나타나는 결과를 나.. 더보기 잠복결핵 볼이 불그스름한 60대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잠복결핵 때문에 결핵약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을 복용중인데 그 약을 먹고 아침 소변이 붉게 변하였고 발도 시리다"고 하였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은 있으나 활동은 하지 않는 상태다. 당연히 증상도 없다. 그런데 지금의 의료에서는 그 균을 죽이겠다고 약을 복용시킨다. 이런 치료는 당연히 논란이 된다. 결핵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핵균이 왕성하게 증식하지도 않고 결핵 증세도 없는 것은 숙주가 비교적 건강하기 때문이다. 숙주가 건강을 잃어야만, 즉 내부장기들이 과도한 불균형 상태가 되어야만 그 균의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되고 그 때부터 비로소 증식한다. 결핵균이 결핵의 원인이라면 결핵균의 존재만으로 반드시 증세가 나와야 할 것이지만 이처럼 아무 증세도 나오지 않는.. 더보기 케토시스 40대 남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작년 가을부터 갈증이 나고 체력이 떨어졌으며 두 달 전부터는 소변을 참기 어려워졌다는 것. 알칼리수를 마시니 증세가 조금 가벼워졌으나 결국 공복혈당이 600mg/dl을 넘어가면서, 즉 혈당측정기의 측정 범위를 넘어버리면서 당뇨병으로 진단되어 어느 병원에서 슈가메트서방정과 글리메정을 처방받았다.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왔다는 것. 이 환자는 90년대 말 서울의 모 한의원에서 토양체질로 감별됐고 다른 한의원에서는 목양체질로 감별됐다. 그리고 2000년 초 부산의 모 한의원에서는 목양체질로 감별되었다. '체질을 감별받았지만 체질식은 안하고 있다. 예전에 체질감별을 받을 때는 체질침 반응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하여 "체질침 반응을 확인하지.. 더보기 우한 폐렴 또는 COVID-19 2016년 개봉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은 작은 시골마을에 낯선 외지인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오컬트 물이다. 희생자들은 발진이 생기고 열이 나고 미쳐버리는 등 마치 전염병에 걸린 듯한 모습이다. 외지인의 정체는 악마로 드러나고 이 악마와 맞서면서 마을사람들을 보호하려는 이름 없는 여인은 그 땅을 지키는 지신地神처럼 묘사된다. 이 여인은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인 종구에게 '절대 현혹되지 말라'며 자신이 악귀를 잡을 함정을 파두었으니 닭이 세 번 울 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종구는 여인을 믿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그 바람에 여인이 쳐둔 결계는 힘을 잃고 시들어서 가족들은 악귀에 의해 무참히 희생되고 만다. 이 영화는 감독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징적인 .. 더보기 구토와 어지럼증 60대 남성이 부인과 함께 진료실로 들어왔다. 배우자의 소개로 오셨는데 어지럼증, 구토와 함께 머리 속에 안개가 낀 듯 맑지 않다는 것. "트럭을 운전하는데 운전석에서 내려올 때 심하게 어지럽고, 무엇을 계산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들면 어지럽다. 명절 전에도 그랬다"며 걱정스런 표정이다. 이 분은 술담배를 많이 한다. 청력이 좋지 않아 양쪽 귀에 보청기를 끼었다. 어릴 때 귀에 고름이 차는 병을 앓은 적도 있다. 5~6년 전부터 겨울에 손이 차서 이불에 넣어도 따뜻해지지 않는다. 혈압강하제를 10년 전부터 복용중, 최근에는 혈액순환제와 진통제도 복용하고 있다. 체질감별 결과 목양체질이었다. 목양체질은 본태성 고혈압으로 건강할 때도 혈압이 일반 평균보다 높다. 이 혈압을 억지로 낮추어 뇌나 귀로 가는.. 더보기 안면마비 50대 신사분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이 분은 목양체질인데 예전에 위선종 절제 후 어느 임상시험약물을 복용했다가 뒷골이 아프고 입술 떨림이 와서 치료해드린 적이 있다. "이번에는 어디가 불편하시냐?"고 물어보니 3일 전 안면마비가 왔다는 것. 왼쪽 눈이 완전히 안 감기고 '아'음과 '오'음을 소리낼 때 좌우균형이 안 맞는다. 안면마비를 한방에서는 '구안와사'라고 한다. 글자 그대로 '입과 눈이 비뚤어지는 병'이라는 뜻이다. 안면마비가 오면 유양돌기(귀 뒷쪽에 있는 두개골의 뼈가 튀어나온 부분)의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 분은 그 통증이 없어 "혹시 드신 약이 있냐?"고 물어보니 팜비어정과 소론도정 복용중. 팜비어는 항바이러스제이고 소론도는 스테로이드다. 보통 양방 신경과에서 안면마비 환자가 오면 이렇게 1.. 더보기 골다공증 예전에 담낭염을 치료해드린 60대 남성이 손목과 발목의 관절에 통증을 호소하였다. 한 달 전부터 그런 증세가 오는데, 복용중인 약물을 확인해보니 포사맥스가 있다. 5개월간 복용했다는 것. 그 약물의 부작용 가운데 관절통이 있어 일단 그 약을 중지한 채 체질침을 시술하였다. 통증이 절반 정도 줄었으나, 완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포사맥스는 골다공증에 쓰는 약으로 그 성분은 알렌드론산나트륨이다. 알렌드론산나트륨은 골다공증 주사제로도 쓰고 알약으로도 나오는데 결국 같은 약이다. 그런데 이 약은 최근 턱뼈 괴사, 대퇴골 골절, 식도암 등 심각한 부작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골다공증을 치료하려고 먹는 약이 뼈를 망가뜨린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포사맥스를 포함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에 한해서는 분명히..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