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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병

두드러기 모자를 쓴 60대 남성이 진찰실로 들어왔다. 피부병 때문에 오셨다고 한다. 4년 전 오른쪽 허벅지에 습진이 생겼는데 연고제를 바른 후 사타구니와 음낭부위로 갈매기모양처럼 번지더라는 것. 그래서 집근처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점점 두드러기로 변했고, 일산 큰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받은 다음 동네 피부과에서 약물치료를 수달간 받았으나 재발을 거듭하였다. 그리고 다시 교하에 있는 병원으로 가서 약을 타 먹었으나 더 심해질 뿐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이곳으로 찾아왔다는 것이다. 이 두드러기는 땀을 내면 악화되는 듯 하여 더운물로 목욕을 못하고 냉수욕을 하루에 두 번 해야 가려움이 잠시 가라앉는다고 하였다. 또 직업상 운전을 많이 하는데 오래 앉아있다 보면 음낭 밑에 땀이 차면서 두드러기 발진과 가려움.. 더보기
건선 전에 피부병 치료해드린 환자분이 아드님을 데리고 왔다. 아드님을 진찰베드에 눕히더니 윗옷을 벗겨서 보여준다.건선이다. 복부 여기저기에 퍼져있다. 건선이 있는 피부표면이 바싹 말라있고 발적된 경향도 있어서 주변 피부와 뚜렷한 차이를 보여준다. "5개월 전부터 이렇다"고 한다. 병원에서 준 스테로이드로 추정되는 연고를 사용했으나 잠깐 낫는 것 같다가 마찬가지여서 왔다는 것. 머리카락 속을 보여주는데 비듬이 많고 두피도 발적되어 있다. 앞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넘겨보니 이마는 더 심하다. 손 만져보니 땀이 많다. 근육량이 충분해서 나이에 비해 탄탄해보인다. 증상은 초코렛 먹을 때 뚜렷하게 악화된다. 해물을 안좋아하고 낙지 먹고 토한 적이 있다. 환자체질이 그 아버지와 같은 목양체질이라서 치료부담이 덜했다. (아.. 더보기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병 자녀분이 피부염 치료받고 호전되는 것을 보고 아이아빠도 피부병을 치료해달라고 요청했다. 환자분이 팔을 내밀어 보여준다. 피부에 닭살처럼 올라왔는데 만져보니 그 올라온 부분만 아주 건조해서 까끌까끌한 느낌이 들 정도... 주변 피부와 확실히 이질감이 느껴진다. "스물세살 때, 훈련소에서 돼지고기 소주를 먹고 피부발진으로 2달 고생하고 양약 복용 후 좋아졌다가 4~5년 전 사타구니가 가려우면서 재발했다. 육식 때문인가 싶어 채식 위주로 바꾸면서 2~3년 후 사라졌는데 그 무렵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받고 피로해지면서 피부발진이 재발했다"고 한다. 환자는 피부가 약간 검은 편이고 성격이 낙천적이다. 키는 168센티미터 몸무게는 최근 61킬로그램에서 60킬로그램으로 줄었다. 보통 갑상선기능저하증이면 몸무게가 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