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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피뎀

졸피뎀과 뒷목 통증 20대 여성이 진찰실로 들어왔다. '빵을 만드는데 목이 불편하고 안 돌아간다'고 한다. 직업병인가 싶어서 통증 위주로 치료해드렸더니 다음에 왔을 때 "침맞고 목이 잘 돌아갔는데 다시 불편해졌다"고 한다. 재발하면 원인을 살피게 된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치료자는 가장 압도적인 원인, 상황을 지배하는 제1원인을 찾게 된다. 이 분은 불면증이 있어 졸피뎀을 수년간 복용중이었는데 이것이 제1원인이었다. 졸피뎀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억지로 재우기 때문에 뒷목이 당기고 아픈 부작용이 따라올 때가 많다. 또한 향정신성의약품은 대부분 체질침 효과를 지워버려서 치료를 방해한다. 그래서 이럴 때는 불면증을 먼저 치료해야 한다. 불면증을 치료하면 환자는 졸피뎀을 끊을 수 있다. 졸피뎀을 끊으면 체질침 효.. 더보기
기억이 나지 않는 교통사고 20대 초반의 남성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으러 온 적이 있다. 업무 중 운전하다가 정차된 차와 부딪힌 후 경추, 요추, 무릎,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여 치료해주었다. 대동맥 및 승모판의 선천기형을 기왕력으로 가지고 있어서 체력은 약한 편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본인이 운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본인 말로는 정신을 차려보니 앞차를 이미 박은 상태였는데 아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통, 구토, 어지러움 등 뇌의 병변을 시사할만한 증세도 없었다. 필자의 한의원에 찾아오는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 가운데 정차된 차를 박고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혹시나 해서 복용중인 약이 있는지 물어보니 '잠이 안와서 자나팜과 졸피신 1주일치를 타서 두 달에 걸쳐서 .. 더보기
졸피뎀 중독 청초한 30대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왔다. 얼굴이 창백보인다. 외국계 회계회사에서 근무하는데 두 세 달 야근 후 지친 마음을 위로할 겸 성형외과에서 얼굴 오른쪽에 보톡스를 맞았다. 그런데 그 뒤로 귀가 울리고 소리가 잘 안들리게 되었다는 것. 모 대학병원에서 스테로이드를 맞고 잠시 낫는 듯 하였으나 마찬가지. 귀가 울리니 잠을 못자서 정신과에 갔더니 졸피뎀을 주었다. 그 후 자게 되었으나 귀울림과 두통이 동반되고, 심장이 뛰고, 속이 메슥거렸다. 수경요법으로 치료받았지만 왼손에 작열감을 느끼는 등 악화되었다. 여러 요법의 부작용이 겹쳐 있었다. 처음에 시술받은 보톡스는 보튤리늄이라고 하는 독인데, 보튤리늄은 주입부위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분의 난청과 이명도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