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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독신자의 불안 가끔 불안이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을 만난다. 필자가 볼 때는 그 중 독신자 비율이 높다. 기혼자들은 불안보다는 화병 쪽이다. 그렇다고 독신과 결혼이 '불안을 택할 것인가, 화병을 택할 것인가?'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다른 체질끼리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알면 결혼은 축복이 된다. 독신생활이 불안으로 유도하는 걸까? 체질에 따라 그럴 수 있다. 토양체질은 비뇨생식기계통이 약하게 타고나는데, 이 때문에 비교적 독신생활이 잘 맞아서 신부 수녀 비구니의 삶에도 잘 적응한다. 평생을 독신으로 해외봉사활동을 다니는 분들 가운데에도 토양체질이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비뇨생식기계통이 강하게 타고난 체질들, 다시 말해 수양체질 금음체질 목양체질은 독신생활을 견디기도 어렵고, 그렇게 하였을 때 마음의 건강에도 문.. 더보기
불면증 비가 참 많이 온다 기후변화로 장마가 일찍 온 것 같다 이런 날에는 옛일들이 생각난다 1년 전, 50대 중년 남성이 진료실로 찾아왔다 몸은 쇠약해보였지만 눈빛은 아주 강렬했다 이 분 말씀하길, 불안하고 잠이 안온다고 한다 언제부터 그러셨냐고 물어보니 친구분들과 술먹고 난 다음부터 갑자기 가슴이 너무 심하게 뛰고 불안하다는 것. 정신과에서 항불안제 발리움을 받아 먹었지만 머리가 멍해지고 그 불안감이 점점 심해져 이제는 잠도 못이룬다는 것이다 체질감별 결과 목양체질이었고 체질침반응이 효과적으로 나타나서 바로 잠을 조금씩 이루게 되었다 환자분이 한약치료도 원하셔서 심열心熱을 식혀주는 처방을 투여했다 심열心熱이란 모던하게 풀이하면, '심장의 흥분'이다 이 환자는 술과 관련한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심장이 지나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