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면역반응

히스타민 한 남성이 와서 "발가락이 부었다"며 치료를 원하였다. 특별히 어디에 부딪히거나 삔 것은 아니었다. 진찰해보니 증상의 원인은 평소 복용하는 약물, 즉 이 분이 오랜 기간 알러지를 치료하려고 복용한 항히스타민제 '지르텍'이었다. 히스타민histamine은 외부의 해로운 자극에 대하여 우리 몸이 스스로를 방어하려고 분비하는 유기물질 중 하나다. 알러지의 원인이 되는 것과 접촉했을 때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환부의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량을 늘리고 각종 면역단백질을 공급한다. 이 때 환부가 붓거나 발적되거나 통증이 유발되는 등 소위 염증반응을 매개하기 때문에 이것을 환자는 ‘문제’라고 인식하게 되고 대증요법은 이러한 인식에 영합하여 히스타민 반응을 억제하는 쪽으로 치료의 방향을 잡아간다. 그러나 히스타민은 그것이 .. 더보기
암은 아직까지 불치의 병이다. 항암제, 수술, 방사선요법은 암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암세포를 잘라내거나 죽이는 것은 암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여전히 암의 발생을 유도하는 조건을 남겨두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암을 유도하는 조건은 무엇일까? 암의 발생에는 3가지 요소가 개입한다.첫째는 일상적이지 않은 심장의 흥분이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 야근 등을 하면 심장의 흥분은 평소와 다르게 증가한다. 이것은 암이 발병할 수 있는 에너지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암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다른 요소들이 함께 작용해야 한다.둘째는 동물성지방(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 뿐 아니라 등푸른 생선도 포함하며, 동물성지방이 재료인 스테로이드나 에스트로겐 등의 호르몬제 약물까지 포함)의 .. 더보기
모르핀과 장폐색 얼마전 필자는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암환자 보호자분인데 "아내가 난소암 말기이고 암이 간으로 전이되었다. 현재는 장폐색으로 변을 못봐서 고통스러워한다. 치료해줄 수 있는가?"라는 얘기였다. "환자를 진찰해봐야 한다"고 답하니 "환자가 거동이 불편하여 갈 수 없으니 왕진해 달라"고 한다. 간절히 부탁하시는터라 "진료 외 시간에 가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암병동에서 환자를 직접 보니 얼굴이 창백하고 부어있다. 복수가 차있고 정신이 몽롱해보인다. 진통제 포도당주사를 정맥주사로 맞고 있다. 명치 아래 피부조직이 딱딱하게 굳었는데 "수술 후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 아래 하복부는 완전히 굳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다. 체질 진찰하고 서면동의서를 받은 후 다음날 약을 드렸다. 방귀까지는 나왔는데 변이 도무지 풀리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