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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요법

염증은 아니죠? 환자분들이 가끔 하는 질문 가운데 "이건 염증은 아니죠?"가 있다. 이 질문의 속뜻을 풀어보면 "이거 심한 건 아니죠?. 치료하면 빨리 좋아질 수 있죠?"가 된다. 그런데 이 질문은 이런 속뜻과는 별개로 환자분들이 자주 접하는 개념상의 혼동을 드러낸다. 왜냐하면 어떤 증세든지, 그 증세의 경중을 막론하고 그것들은 모두 본질적으로 염증이기 때문이다. 단지 염증의 위치, 정도, 양상이 다를 뿐이다. 폐렴은 폐에 생긴 염증, 간염은 간에 생긴 염증, 위염은 위에 생긴 염증이다. 위치는 다르지만 염증이라는 데는 차이가 없다. 앨러지성 두드러기와 화상을 입은 피부는 염증의 정도는 다르지만 마찬가지로 염증이다. 콧물을 줄줄 흘리는 수양성 비염과 건조한 사막을 연상케 하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양상이 다르지만 결국 같은.. 더보기
테니스 엘보우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의 40대 남성이 진찰실로 들어왔다. 평소 테니스를 즐기는데, 오른쪽 팔꿈치를 펼 때 통증을 심하고 굽혔다 폈다 하는 동작이 부자연스럽다는 것. "주말에 대회가 있다"고 하면서 빨리 나을 수 있는지 물어보시는데, 필자가 보기에는 다 나은 다음에도 최소 1달 정도는 휴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이 환자분의 증상은 테니스엘보우, 손목의 신전근이 팔꿈치 외측상과에 붙는 지점에서 염증이 생긴 것이다. 보통 테니스를 치다가 많이 오기 때문에 '테니스엘보우tennis elbow '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사실 테니스 뿐 아니라 골프나 배드민턴 선수들한테도 많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목음체질로 진찰하고 침치료를 했는데 다음날 통증 범위가 확대되어서, 다시 진찰 후 목양체질 침치료를 하였더니 차도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