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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유산

계류유산 후유증 페이닥터로 일하던 시절, 피부가 희고 남자처럼 키크고 건장한 여성이 내원했다. 계류유산되고 나서 배가 계속 아프다는 것이다. 복진해보니, 아랫배 왼쪽 장골릉에서 어혈싸인이 촉지되어 구어혈제 투여로 호전됐다. 계류유산은 태아가 자궁 안에서 죽어 유산되는 것인데 이 때 태아부속물이 자궁안에 남아있거나 제거되었지만 자궁벽 주변 모세혈관들이 울혈되어 긴장되어 있으면 아랫배에서 소복급결小腹急結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싸인으로 반영된다. 그래서 산후질환 가운데 어혈을 치료할 때는 복부진찰이 필요하다. 보호자가 진찰할 때 함께 있어주는 편이 환자분이 더 편안할 수도 있다. 산후어혈은 복통과 함께 어깨결림이나 눈의 충혈 피로감을 동반할 수 있는데 처방이 적중하면 복통과 함께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더보기
산후풍-氣虛自汗 쌍둥이 출산 후 땀이 비오듯 흘러 멈추지 않아 무기력하고 모유수유 때문에 손목도 시큰거리고 온몸이 쑤신다고 치료를 요청한 분이 있다. 출산은 몸 입장에서 보면 대격변이다. 체액을 순간적으로 많이 잃어버려서 열손실이 크고 여기에 제왕절개로 출혈까지 더해지면 추위를 느끼면서 땀이 멈추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땀나는 것은 심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체액 혈액을 어느 수준 이상으로 잃어버리면 심장은 약해진다. 심장펌핑이 혈압을 적당한 수준까지 유지하지만 반대로 혈액 체액이라는 매질이 심장의 힘을 유지하기도 한다. 물이 있어야 물고기가 헤엄칠 수 있는 것처럼. 출산으로 순식간에 체액을 잃어버리면 심장이 약해지면서 온몸 구석구석으로 피를 필요한 만큼 공급하지 못한다. 그러면 그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 부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