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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화불량



가끔 음식을 먹고 체해서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체하면 토하거나 설사도 하는 분들도 있고, 그냥 더부룩답답하거나 배에 가스차서 빵빵해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실 체했을 때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은 좋은 반응입니다. 그것은 제대로 소화 못한 음식을 밖으로 내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토하거나 설사한다면 오히려 원기가 좀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치료도 빨리 됩니다.

토하거나 설사하는 것은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과식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토하거나 설사하면 아예 한 끼 정도는 거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식사량을 늘려야 합니다. 당연히 천천히 먹어야겠죠?

체했을 때는 물을 마시는 게 탈수를 방지하기 때문에 좋을 수도 있지만 어떤 증상에서는 오히려 해롭기도 합니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수역水逆이라고 하는데 물을 마시면 바로 물을 토하는 것입니다. 환자는 목이 마르니까 물을 마시는데 마시면 토합니다. 이것은 수액대사가 정상이 아니라서 림프관 안 압력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이 때 물을 섭취하면 림프관 안 압력이 더 높아지고 이것이 구토를 유발합니다. 이럴 때는 물을 더 마시지 말고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체했을 때 손끝을 함부로 따는 분들도 있는데 이것은 위험합니다. 손끝에는 혈穴이 있습니다. 그 혈들은 각각 혈의 성질이 있고 그 작용이 다릅니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 자극해야 할 혈자리가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따고 더 고생해서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체하면 바로 한의원에 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체한 게 심하면 으슬으슬 춥고 열까지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감기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소화계 문제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식체만 치료하면 이런 증상은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자주 체하면 체질식을 실천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내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철저히 배제하고 체질에 맞는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해야 합니다. 소화불량이나 소화계 질환은 무엇보다 음식 문제입니다. 남이 좋다고 하여 무조건 드시지 말고 먼저 내 체질을 알고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해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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