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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과민성 대장증후군 필자가 단골로 가는 음식점 사장님이 어느 날 진찰을 받고 싶다고 하시길래, 어디가 불편하시냐고 물어보니 "하루에도 대변을 보러 화장실을 열 번씩 간다"고 한다.원래도 하루에 2~3회는 가는 편인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횟수가 크게 늘었다는 것. 체질을 감별해보니 대장이 선천적으로 약한 목음체칠이다. 보약을 드시고 싶다고 하시길래 대장의 허약을 보補하는 처방을 지어드리면서, 반드시 해산물 섭취를 삼가하시라고 권고하였다.목음체질cholecystonia은 해산물을 섭취하면 약한 대장이 더욱 약해져서 하루에도 여러 번 대변을 보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게 된다. 대장이 약해져서, 대변을 오래 담아두었다가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조금씩 자주 해결하게 되는 것, 말하자면 '대변실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을 .. 더보기
조현병 얼마 전 한 쌍의 노인 부부가 찾아오셨다. 할머니가 설사가 오래도록 멈추지 않는다며 진료를 원하시길래 침치료를 해드렸다. 다음날 설사는 멈추었다. 할머니는 다른 병이 있다고 하셨는데, 바로 조현병, 소위 "정신분열"을 앓고 있다는 것. 아드님이 국내에서 손꼽을만한 병원의 정신과 의사인데도 치료를 못한다고 한숨을 쉬셨다. 몇 가지 약을 복용하는데 그 약의 부작용으로 파킨슨 병도 앓고 계셨다. 이것이 어쩌면 현대의료의 아픈 현실이 아닐까? 단순히 증상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의학의 발달이 전개되어가고 있으므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 할머니의 체질은 목양체질이다. 목양체질은 육식을 안하고 잎채소 위주의 식사를 오래하면 환청이나 정신분열이 올 수 있다. 체질에 맞추어 음식을 바꾸는.. 더보기
물설사 환자 중 정신과질환을 앓는 학생이 있다. 큰 병원 치료를 몇년째 받고 있으나 낫지 않는다. 전에는 가슴이 아프다고 하여 침치료를 하면 호전됐다가 얼마 지나 재발하곤 했다. 앓고 있는 병 때문에 복용하는 약물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았지만, 보호자 분이 병원치료에 미련이 남은 것 같아 필자는 이 학생이 가끔 소화불량을 호소할 때만 치료해주고 있다. 며칠전 이 학생이 "밤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그 다음날 구토 물설사를 한다"고 왔다. 첫날, 장염에 쓰는 한약을 1일치 투여하고 2일째부터는 침치료만 계속했다. "물설사를 주륵주륵 하는데 하루에도 수도 없이 간다"고 한다. 이 경우, 설사는 밤에 먹고 잔 아이스크림이 소화가 안된 채 장점막을 자극하고, 장은 그것을 씻어내리기 위해서 설사하는 것이다. 이런 설사는 장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