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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먹임

쿠싱증후군 손가락에 습진이 생겨 고생하신 분이 있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자주 사용하길래 리바운드가 올 거라고 이야기했지만 반신반의하시며 "대부분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데 괜찮지 않나요?"라고 하여 다시 이야기했다. "누구나 그런 식으로 시작하죠. 지금 하루에 약을 10개씩 드시는 분들도 처음에는 그렇게 쉽게 시작합니다. 그런 대증요법을 쓰면서 없던 증상이 생기고 그에 따라 약도 점점 늘어나고 그러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죠." 그래도 경각심이 없어보여서 놔두었는데 결국 스테로이드 용량을 늘려도 점점 효과가 약해져서 다른 병원에서 다시 약을 받아오셨다. 그 역시 스테로이드였다. 그걸 사용 후 '다시 말짱해졌다'고 좋아하시다가 며칠 지나 이제는 얼굴까지 화끈거리게 되어 다시 그 병원에 가 봤지만 "이상하군요, 큰.. 더보기
가습기 VS 물수건 요즘 가습기 문제로 시끌시끌하다. 가습기살균제가 폐를 망가뜨린다는 것.벌써 죽은 사람만 18명, 확인안된 사람까지 따지면 더 많을 것이다. 습도조절할 때는 물수건을 걸어두는 것이 가습기보다 건강에 더 좋다. 가습기는 디지털방식을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물수건처럼 자연스럽게 습도를 조절할 수 없다. 디지털방식은 외부환경과 단절되어 있다. 그 장치가 장치밖과 자연스럽게 소통하여 습도를 조절하는게 아니라 장치안에서 닫힌 시스템을 이루고 그 안에서 몇가지 변수만 다루어 결과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고려되지 않은 변수들이 꼭 문제를 일으킨다. 이게 디지털의 한계다. 젖은수건이 마르면서 방안습도를 높이는 방식은 자연스럽다. 습도는 몸에 부담안가는 적당한 빠르기로 올라가고 방안습도가 올라가면서 수건은 더 천천히 마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