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발작 한의원을 시작하고 얼마 안됐을 때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사촌여동생을 치료해달라고 한다. 그 사촌여동생은 본 일이 있고 그 때 만일을 위해 체질을 감별해두어서 치료요청에 순순히 응할 수 있었다. 그 학생과 전화연결이 되었다. "학교 마치고 친구들과 집에 가는데 갑자기 길에 쓰러져 몸을 떨었다"고 한다. 친구들은 놀라서 어찌할바 모르는데 한참 뒤에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전에도 있었는데 점점 더 자주 그런다고 했다. 여드름도 최근 들어 더 심해진다고 하기에 짚이는바가 있어 혹시 최근들어 생리통이 더 심해지고 있지 않느냐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어혈瘀血이었다. 어혈은 타박상 생리불순 등으로 작은 모세혈관이 터진 다음에 그 손상부위를 혈액이 응고하면서 막을 때 만들어진다. 몸이 스스로를 보.. 더보기 대증요법을 끊어야 낫는다 얼마전 목소리 카랑카랑한 할아버지가 진료실로 들어오셨다 속쓰리고 어지러운게 1년이상 됐고 잠도 안온다고 하신다 치료시작한 지 며칠 지나서, '치료받고 가면 속쓰린게 덜하다가 하루 지나면 또 쓰린다'고 하여 드시는 약을 확인해보니, 발사르탄, 심바스타틴, 디스그렌, 비뇨기과약, 소화제, 어지럼증약, 수면제를 복용중. 약 많이 드시는 게 속쓰린 원인이니 줄이시라...고 하니 몸 안좋은데 어떻게 줄이냐고 하신다 그래서 한번에 끊는 게 아니라 치료하면서 몸이 좋아지는 경과를 보고 조금씩 줄이면 안전하다고 알려드렸다 이 분이 신문에서 수면제 부작용 기사를 읽었다고 하시며 수면제를 먼저 줄이고 싶다고 하셔서 '수면제 끊으면 그 날 자기 힘들 것이다. 심하면 하루 이틀 날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버티면 그 다음날.. 더보기 가습기 VS 물수건 요즘 가습기 문제로 시끌시끌하다. 가습기살균제가 폐를 망가뜨린다는 것.벌써 죽은 사람만 18명, 확인안된 사람까지 따지면 더 많을 것이다. 습도조절할 때는 물수건을 걸어두는 것이 가습기보다 건강에 더 좋다. 가습기는 디지털방식을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물수건처럼 자연스럽게 습도를 조절할 수 없다. 디지털방식은 외부환경과 단절되어 있다. 그 장치가 장치밖과 자연스럽게 소통하여 습도를 조절하는게 아니라 장치안에서 닫힌 시스템을 이루고 그 안에서 몇가지 변수만 다루어 결과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고려되지 않은 변수들이 꼭 문제를 일으킨다. 이게 디지털의 한계다. 젖은수건이 마르면서 방안습도를 높이는 방식은 자연스럽다. 습도는 몸에 부담안가는 적당한 빠르기로 올라가고 방안습도가 올라가면서 수건은 더 천천히 마른.. 더보기 이전 1 ··· 79 80 81 82 83 84 85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