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다와 강이 적조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적조 녹조라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명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가 보는 바다나 강은 그저 하나의 공간이 아니다. 그냥 살아있는 물고기들이 왔다갔다하는 거대한 수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만일 강이나 바다를 그렇게 고정적으로 본다면 우리는 그 실체에 한발자욱도 다가가지 못한 것이다.물고기 뿐 아니라 그 물고기를 품고 있는 강과 바다도 그 자체로 다이나믹한 생명체로 봐야 한다. https://ko.wikipedia.org/wiki/%EA%B0%80%EC%9D%B4%EC%95%84_%EC%9D%B4%EB%A1%A0
생명체는 항상성이 작용한다. 자신을 보호하려고 한다. 인류는 지금 원전을 통해서 지구의 자화自火1를 점점 감소시켜가고 있다. 그 결과 지구는 좀 더 태양쪽으로 가까워졌고 이것이 수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인위적으로 물길을 막는 공사로 물의 흐름이 느려져 더 많은 햇빛에 노출되는 것도 수온이 올라가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수온이 올라가면 강이나 바다 속에 사는 생명체들이 타격을 입는다. 사람들은 더우면 에어컨을 틀지만 물고기들한테는 에어컨이 없다. 강과 바다가 그 안에 있는 생명체를 보호하려고 수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녹조 적조를 만들어서 강렬한 태양빛을 가릴 뿐이다. 간단히 말해 녹조 적조는 그늘이요, 햇빛가리개다.
하지만 적조라는 시스템을 생성 유지하는 것은 공짜가 아니다. 적조를 부양하기 위해 바다와 강은 그 안에 있는 산소를 적조에게 공급해야 한다. 따라서 적조는 필요하지만 부담스러운 시스템이다.2 이렇게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그 안에 사는 생명체들은 좀 더 열악해진 환경에 직면한다. 그래서 그 중 일부는 절멸한다. 이렇게 한 종이 절멸하면 그것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다른 종들한테는 위협이 되는데, 그 이유는 하나의 생명체는 반드시 그 전에 나타난 다른 생명체들이 만들어낸 환경의 백그라운드에서 태어나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생태계의 거대한 피라미드의 바닥을 지지하는 생명체들이 흔들리면 그 위에 있는 생명체들도 하나 둘 삶의 기반이 흔들린다. 아주 거대한 도미노처럼 하나가 무너지면 그 뒤에 있는 도미노들까지 와르르 무너진다. 종의 다양성이 무너지고 마침내 사람들의 삶의 기반도 무너진다.
지구가 먼저 멸망할 것인가, 사람이 먼저 멸망할 것인가? 어떤 사람들은 화성에 탐사선도 보내고 그곳을 "새로운 에덴"으로 삼으면 된다고 헛소리를 하지만 착각일 뿐이다. 절대로 그렇게 될 수가 없다. 사람몸은 지구에서 비롯됐고 따라서 사람의 삶은 지구라는 환경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다. 겨우 몇 명이 지구를 잠시만 떠나있으려 해도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3 우주선의 발사비용 유지비용은 말할 것도 없고 화성이란 낯선 환경을 사람한테 맞게 바꾸는데도 상상할수도 없는 천문학적인 에너지를 소모해야 한다. 그 비용을 소모하고도 불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황당무계한 생각을 바탕으로 그렇게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모되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 비용의 1000분의 1이면 지구를 다시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우주개발은 극소수 부르조아의 보험이다. 지구가 완전히 거덜나더라도 자기들끼리 살아남겠다는 것이다. 일반시민들한테는 무의미한 것이고 지구의 자화를 더 빨리 감소시키는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일 뿐이므로 당장 중지해야 한다. 지금처럼 인류문명이 원전과 우주개발로 지구의 자화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간다면 지구의 생태환경은 점점 열악해져 마침내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이다. 지구는 사람보다 오래 살 것이다. 현대문명이 방향을 턴하지 않는다면 과거의 언젠가 그랬듯이 "지구"라는 살아있는 유기체는 환경파괴에서 비롯한 재앙의 형태로 인류를 멸망시키고 건강을 회복할 것이다.http://media.daum.net/digital/all/newsview?newsid=20150620110210218&RIGHT_COMM=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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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권도원 박사의 화리火理를 참조할 것.
2. 이런 현상들은 사람몸에서 나타나는 면역반응과 같다. 햇빛을 많이 쬐면 피부가 강한 햇빛으로부터 심부조직을 보호하려고 자신을 변형시킨다. 피부가 늙는 것이다. 몸의 의도는 "자기보호"이지만 그 과정은 공짜가 아니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적조 녹조는 바다와 강이라는 유기체의 면역반응이다. 가장 좋은 대응은 그런 면역반응이 나타날 필요가 없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여기서 그런 조건을 만들지 않고 단지 겉으로 드러난 적조 녹조가 안 생기도록 약품 등을 바다와 강에 뿌리면 어떻게 될까? 그것으로 최초의 면역반응은 다른 형태로 변형될 것이고 그것은 처음보다 훨씬 더 괴이할 것이다. 큰빗이끼벌레보다 더 흉칙한 생명체들이 나타날 것이고 그 때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결과만 억누르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다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때는 다시 되돌아가기 힘들 것이다. [본문으로]
3. 이소연 씨 한 명을 우주로 보내는데 260억 들었다. 일반인이 조그만 물건 하나 사는데도 가성비를 따지는데 이건 국책사업이었다. 260억 주고 뭘 얻었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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