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 작년에 젊은 비구니 한 분이 중년여성을 모시고 왔다. 두 사람은 아마 출가 전 모녀관계가 아니었을까 추측한다. 중년여성은 요통이 심했는데 진통소염제를 복용해도 마찬가지여서 찾아오셨다고 한다. 진찰 결과 토양체질이었고 침치료를 해주었더니 1주 후에 다시 와서 많이 호전되었다고 기뻐하신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왠지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 듯 하여 치료를 방해하는 변수가 계속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환자분이 체질섭생표를 잘 지키는지 확인해봤더니 "변비가 심해서 다시마환을 드시고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다시마를 해대海帶라고 하는데 고환염, 부종, 갑상선종 등의 일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 아니라 토양체질과 내부장기강약배열이 반대인 수양체질한테 이롭다. 토양체질이 .. 더보기 메니에르 증후군 유니폼 입은 여성 한 분이 진료실로 들어온다. 타박상 치료한 분 소개로 오셨는데, "소화안되고 어지럽다"고 한다. "누워있으면 천장이 빙글빙글 돌고 눈을 감아도 빙빙 도는 게 느껴질 정도로 심하게 어지럽다"는 것. 8일전부터 감기 걸렸고 현재 목아프고 가래가 나온다. 먹어도 계속 체하고 속이 메슥거리고 토한다. 가끔 편두통이 있고 최근 너무 어지럽다. 그 동안 소변량은 줄어들었고 불면증이 생겼다. 생리통이 심하고 현재 생리시기가 7일 정도 지연되고 있다. 메니에르 증후군이었다. 필자도 대학시절, 술자리 후 두 번 메니에르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다. 메니에르 증후군은 한의학에서 현훈眩暈이라고 하는데 그 원인은 담음痰飮이다. 담음은 수액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몸 한 곳에 정체하는 것. 특히, 귀.. 더보기 방광염 50대 중반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온다. 목소리는 쉬어 있지만 친근감이 있다. 생각해보니 보건소에서 함께 일한 분을 닮았다. "2년전부터 방광염 앓고 있다. 소변 자주 보고, 소변 볼 때 따끔거린다. 붓지는 않고 술 마시면 증상이 심해진다"고 한다. 목양체질로 가정하고 침치료 7회하였으나 마찬가지, 7회치료에서 뜸치료 병행했으나 차도가 없다. 환자분은 알려준대로 체질식을 성실하게 실천했기 때문에 최초의 진찰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 환자분이 10일 지나서 다시 오셨는데 매운 음식 먹고 배가 아프다고 한다. 다시 진찰 후 토양체질로 판단, 침치료 후 방광염 치료하는 한약을 투여했다. 2일 후 "복통이 멎었고 소변 볼 때 따끔거리는 느낌도 줄었다. 소변색도 맑아졌다"고 한다. 다시 1주 .. 더보기 이전 1 ··· 74 75 76 77 78 79 80 ··· 1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