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만성 비염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내원했다. 증상은 콧물과 코막힘. 아이는 말할 때 약간 코맹맹이 소리가 나고 잠을 잘못 자서 목이 살짝 뻣뻣한 상태. 체질침치료를 하고 1주 후에 다시 왔는데 "치료받은 날 컨디션이 좋았다"고 한다. 다시 체질침과 함께 2일치 산제를 투여하자 3일 후에 와서 "코가 뚫렸다"고 기뻐한다. 다시 침치료와 함께 약을 1주일치를 주고 경과를 관찰. 1주 뒤에 와서 "약을 먹으면 코가 뚫리는데 안 먹으면 재발한다"고 한다. 아이 아버지가 아이와 체질이 같은 것으로 추정되어 "아버지와 침이 섞이지 않게 하고 아버지의 머리카락을 흡입하지 않게 주의할 것을 당부"하자, "여태까지 매일 아버지랑 같은 방에서 잤다"고 한다. 자세히 물어보니 아버지도 같은 비염 증세가 있다. 1주 후에 다시 왔는데 체질식도 잘하고 증세도 많이 호전되었다. 6개월 후 아이 아버지를 통해서 아이가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들었다.
체질이 같은 사람끼리 침이 섞이거나 머리카락이 흡입되면 각종 알러지 질환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체질이 같으면 침상을 달리 하여야 하고, 음식을 먹을 때 같은 국물에 숟가락을 넣거나 남긴 음식을 먹는 등의 행동으로 침이 섞이면 안되고, 수건을 함께 사용하면 안되고, 귀엽다고 얼굴을 부빈다거나 뽀뽀를 하면 안된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까닭없이 반항하고 부모와 더 멀어지는데 이것은 유해한 상호작용에 대한 무의식적인 거부다. 그러므로 가족이라도 접촉에서 주의를 하여야 한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농증 (0) | 2015.06.12 |
---|---|
전염병에 대한 새로운 관점 (0) | 2015.06.10 |
여성호르몬제와 고혈압 (0) | 2015.06.05 |
커피와 금음체질 (0) | 2015.06.01 |
백수오 파동 (0) | 2015.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