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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울증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진료실로 들어온다. "왼쪽발가락이 아프고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 높은 구두 잠깐 신고 그런다. 병원 검사해보니 뼈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다고 한다."고 하였으나, 단순한 발가락 염좌로 보였다. 3회 정도 치료 받고 "발가락이 굽혀진다."고 한다. 

발가락이 어느 정도 낫자 "우울증도 치료해 달라"고 한다. 상담치료를 10개월 받은 적이 있고 항우울제 3개월째 복용중이다. 그 전에도 다른 약 복용한 적이 있는데 약을 자주 바꾸다가 지금 약을 복용하게 됐다. 환자는 "어릴 때 같은 또래 아이한테 괴롭힘을 받은 적이 있다. 시댁한테 돈 빌려주고 받지 못해서 서로 사이가 안좋다. 육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이가 징징대면 화를 심하게 냈는데 아이정서발달에 안좋을 것 같아서 병원에 가보니 어릴 때 친구한테 괴롭힘 받은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하면서 항우울제를 주었다. 항우울제 먹고 나니 아이가 징징대도 화는 안 내게 됐는데 건망증이 심해지고 머리가 맑지 않아 멍하고 스스로 바보가 되어가는 기분이며 약 안 먹으면 더 크게 화가 폭발하여서 곤란하다"는 것이다. 또 "폭식하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항우울제 복용하면서 식욕이 떨어지자 병원에서 식욕촉진제도 함께 처방해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밖에 만성편도염이 있는데 한달에 절반은 항생제를 달고 산다.    

항우울제 복용 중지를 권고하고 체질식을 알려준 다음 체질침을 시술해주었다. 환자는 다음날 "원래 잘 시간 놓치면 못 자는데 어제는 잘 잤다"고 한다. 2일 후 "항우울제 안 먹었더니 예민해지는 것 같다"고 한다. "일단 다시 복용하고 발가락 치료부터 끝내자."고 했다. 3회 치료하니 발가락통증이 10에서 4까지 줄었다. 6회치료에서 "행사 때문에 하이힐 신었는데 괜찮다"고 한다. 다음날 환자는 문에 걸려 넘어졌다. 8회 치료에서 "왼쪽발가락 아파서 오른쪽에 힘 주고 걸었더니 오른쪽이 아프다"고 한다. 9회에서는 환자가 계속 발마사지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침효과를 방해하니 중지하라고 권고. 10회에서 통증이 다시 줄기 시작. 11회에서 통증이 3정도. 16회에서는 환부 누를 때 통증이 없어졌다. 21회, 스모그가 많이 낀 날, 편도염이 도졌다

24회, 발이 다 나아서 다시 우울증 치료 시작. 이 때 이미 1주간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한 상태. 환자는 약기운 떨어지면서 불면증, 왼쪽허벅지와 엉덩이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필자는 이 근육긴장이 그 전에 복용한 약물의 추체외로계 부작용은 아닐까 생각했다. 약기운이 빠지면 점점 사라질 거라고 판단했다. 환자한테 "화날 때 감정을 (억제하지 말고) 관찰해 볼 것"을 권고했다. 25회, 환자는 "아이한테 화가 폭발했다. 마음관찰했는데 멈출 수 없었다. 어릴 때 날 괴롭힌 아이 때문에 내 인생이 실패한 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라고 한다. "지금여기"에 머물러 있을 것을 권고했다. 지금 상태를 과거 책임으로 돌리면 도망가는 것이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하지 마라. 화내도 된다. 완전히 관점을 바꿔야 한다. 지금 자신의 모습도 괜찮다. 더 나아지려고 하지 말고 본래 자기다움을 찾으면 된다. 화내고 싶을 때 화내고 웃고 싶을 때 웃으면 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권고. 26회, "남편한테 옛날 서운하게 한 일을 이야기하며 화냈다"고 한다. "괜찮다. 화내도 된다."고 말씀드렸다. 남편분한테 잠시 미안해졌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 이 환자는 감정이 억압된 상태이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서는 일단 폭발시켜야 한다.[각주:1] 또 환자는 "평소 아이와 대화할 때 아이가 일방적으로 자기를 윽박지른다."고 한다. 참고로 이 아이는 5살이다. 5살짜리 아이가 엄마를 윽박지르고 있었다는 것. 27회, "생리를 그 전 달까지 안했는데 이제 정상적으로 한다" 항우울제 끊은 다음부터 다시 생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 몸의 밸런스가 회복되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속에서 화가 차 있는 것 같다. 머리가 무겁다."고 하여 얼음섭취를 권고했다. 28회, "얼음 먹으니까 화가 식는다. 아이가 여전히 징징거리지만 예전처럼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한다. 29회, "다시 목 부었다. 상열감 있다" 항우울제 약기운이 빠져나가는 과정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알려주었다. 이런 증상은 그 정도가 계단형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줄어들 것이다. 30회, 오후3시까지 두통, 잠시 괜찮다가 새벽1시부터 다시 두통. 새벽5시에 잤다고 한다. 원래 목 부으면 머리 아프다고 한다. 31회, 목은 좋아졌고 머리는 여전히 무겁다. 32회, 오후5시에 상열감이 시작, 잘 때까지 그랬다. 33회 두중감 사라지고 머리 맑아짐. "팥빙수 먹고 가스 찼는데 우유 섞어먹으니 괜찮다." 34회, 다시 두중감. 35회, 목 다시 붓고, 두중감6시간 지속(오후2시-8시) 상열감은 없다. "건망증이 심하다. 몇년 전 부부싸움하면서 건망증이 생겼고 출산 후 악화. 현재 아이랑 싸우면서 악화. 했던 이야기와 하려는 이야기 바로 까먹는다." 36회, 두중감 어제는 없었고 오늘은 3시간만 있었다. 상열감과 두통은 없음. "예전에 가위 많이 눌렸는데 왜 그런가?"라고 물어 "마음보다 몸상태가 원인"이라고 답해주었다. 37회, 상열감은 오전 오후 각2~3시간 정도.[각주:2] 39회, 하루 걸러서 잠이 안 옴. 1시나 3시에 잠. 가슴답답. "시댁이 돈 떼어먹었다. 예전에는 남편과 다른 사람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아이한테 풀었다"고 하여 "당사자한테 느낌을 솔직하게 얘기하라"고 함. 40회, 가슴답답. 41회, 침치료할 때 태계혈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함. 42회 "머리가 많이 맑아졌다. 예전에는 안개 낀 것 같았는데 지금은 그게 없어졌다."고 한다. 44회, "몇년간 가슴이 뻐근하다. 한 번 올 때 30분간 지속했다"고 하여. 감정표현을 권고.  45회, 가래가 낀다. 46회 왼쪽 아랫배 당김이 잠깐 있었다. 가슴뻐근함은 사라짐. 맥주 마시고 머리 띵함. 47회 코가 쐬하며 왼쪽 눈에 눈물. "'아이가 제대로 못 크면 어떡하지?'걱정을 가끔 한다."고 하여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시고 마음의 초점을 지금 이순간에만 맞추시라"고 권고. 

이 환자분은 올바른 치료를 통해서 생리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머리가 맑아졌고 아이와의 관계가 개선되었다이 케이스는 우울증 치료에서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기존 치료는 환자 우울함의 원인을 먼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끄집어낸다. 그런데 이런 관점은 문제가 있다. 실제로 그 사람의 현재 마음상태는 과거의 트라우마 그 자체보다는 그 트라우마 입었을 때 몸의 반응과 유사한 반응을 유도해내는 현재의 섭생에서 나온다.[각주:3] 즉 원인은 "지금 여기"에 있지 먼 과거에 있는 게 아니다. 과거 마음에 입은 상처는 병인이 아니다. 지금 여기에서 나를 둘러싼 환경이 나에게 맞지 않음으로 내가 불편함을 느끼고 그 느낌을 과거에도 체험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마치 그 과거의 트라우마가 병인인 것처럼 오해될 뿐이다. 따라서 환자한테 과거를 계속 주워섬기게 하는 것은 치료에 도움이 안되며 오로지 "지금여기"에서 생활환경을 환자 자신의 체질에 유익하게 조정해야만 그런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마음은 꽃에서 피어나는 향기와 같다. 꽃이 시들면 향기가 사라지듯이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마음도 이그러진다. 시들어버린 꽃이 아무리 노력해도 향기를 얻을 수 없듯이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리 자기암시를 걸어도 올바른 정신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거의 모든 종교에서 하는 수행이나 자기암시, 현대에 이르러 개발된 신경언어프로그래밍은 그 한계가 명확하다.[각주:4] 평화로워지자. 남을 사랑하자. 미워하지 말자. 더 나은 내가 되자. 아무리 내 마음에 대고 되뇌어 본들 내 몸이 아프고 안 좋다면 결국 분노하고 짜증내고 그 화를 남한테 쏟아낼 것이다. 사회적으로 그런 반응이 용인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자기 감정을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위선적이 되어 가거나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자기의 정신적 고름을 쏟아내거나 스스로에게 둔감해지는 약물을 복용하면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삶과 점점 멀어져 갈 것이다. 우리는 그 병의 책임을 "지금여기"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아주 먼 과거, 심지어 '유전'이라고 부르는 내 몸이 생기기 전의 과거로 돌릴지도 모른다. 그러면 바로 그 순간부터 치유는 멀어지는 것이다. 

몸과 마음은 하나의 통일체이며, 그것은 외부환경과 상호작용한다. 외부환경이 나한테 맞지 않으면 그 적응과정에서 내 몸의 균형, 내부장기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그 불균형을 보상하고자 여러가지 증상이 튀어나온다. 그 증상이 마음에서 두드러지면 그것이 신경증,정신병이다. 처음에는 그저 불쾌한 느낌으로 시작하지만 그 불쾌감이 만성화되고 악화될수록 그 느낌을 보상하고자 환자는 이런 저런 행위를 강박적으로 중독적으로 하거나 반대로 해야 할 행위들을 하지 않고 나태해질 것이다. 따라서 각자의 체질에 맞는 생활환경을 조성하여 그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 내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고 내 체질에 맞는 운동을 하고 내 체질에 맞는 일을 하고 내 체질에 맞는 사람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화를 억제하거나 참지 않는 편이 좋다. 그러면 병은 더 위험하게 변형되진 않을 것이다. 작은 면역반응을 대증요법으로 억제할 때 결국 더 큰 면역반응으로 돌아오듯이 작은 화를 자기암시로 억제할 때 더 심각한 성격장애,정신병을 만든다. 마음을 직접 컨트롤하려는 노력은 모두 헛되다. 우린 오로지 마음의 토양인 몸(체질)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여 간접적으로만 마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몸(체질)에 맞는 환경을 조성하면 마음은 저절로 낫는다. 이것이 무위無爲의 정신치료[각주:5]다.    

기존 치료에서는 트라우마를 병인으로 지목하지만 치료방법은 항우울제를 사용했는데 이건 모순이다. 항우울제 사용했다는 것은 병인을 트라우마가 아니라 뇌신경전달물질 부족으로 본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정신치료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해묵은 혼란을 보여준다. 즉, 마음 자체를 건드릴거냐, 아니면 몸을 건드려서 마음을 바꿀거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 몸을 건드리는 것도 근본적으로 끝까지 파고드는 게 아니라 어느 선에서 멈춘다. 다시 말하면, 도대체 그 신경전달물질은 왜 부족해졌는가?에 대해서는 더 파고 들어가지 않는다. 사실 그 부분이 근본치료에 결정적인데도 그렇다.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진 근본원인을 추적해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환자의 생활습관을 지목할 수 밖에 없고 치료는 그걸 바로잡는 게 된다. 

이 환자분은 아이를 놀이치료센터에 맡기는데, 이 곳에서는 이 분이 항우울제 끊는 걸 반대한다. 항우울제 끊으면 아이한테 화를 낼 것이고 그러면 아이정서발달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 따르면, 이 어머니는 평생 약물에 취해서 5살짜리 아이가 윽박질러도 아무 대꾸도 못하는 바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주장은 아이를 위해 엄마를 망치자는 것이다. 하지만 엄마가 건강하지 못한데 어떻게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겠는가? 어머니의 정신건강과 아이의 정신건강을 별개로 보는 것 자체가 문제다. 정신치료에서 치료대상은 어느 한 개인이 아니라 개인과 개인 사이에 오고 가는 상호작용이 되어야 한다.[각주:6] 어떤 사람을 진정 치료한다면 그 한 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그 주변사람들도 함께 치료하게 된다. 더 건강해진 몸과 마음으로 다른 사람과 더 나은 상호작용을 하고 그 결과 주변인들도 점점 건강해질 것이다. 즉, 이 케이스는 어머니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아이도 함께 치료하며 그 행동을 교정해간다. 어머니의 달라진 모습에 아이는 잠시 당황할 수도 있다. 자기가 징징대고 윽박질러도 어찌할 바를 모르고 무력한 어머니가 이제 화를 내기 시작하고 또렷한 정신으로 자기 감정을 드러낸다. 이제 아이는 약물에 취해 비틀거리는 "가짜 어머니"가 아니라 생생하게 이글거리는 "진짜 어머니"와 만난다. 아이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에 서서히 적응한다. 더이상 어머니를 윽박지르지 않고 존중한다. 어머니 기분을 살피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어머니도 이제 아이한테 화를 덜 내게 됐다. 어머니와 아이 사이에 심리적인 힘의 균형이 확보된 것이다.[각주:7]


  1. 종기는 곪아서 터져야 빨리 낫는다. 마찬가지로 신경증도 "심리적 염증"이라고 할 수 있는 분노가 시원하게 터져나오고 의식이 환기되어야 빨리 낫는다. [본문으로]
  2. 두중감, 두통, 목이 붓는 등의 증상은 항우울제로 교란된 뇌와 심장 사이의 혈류순환이 올바르게 회복되는 과도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인다. 소위 "명현반응"이다. [본문으로]
  3. 일상에서 어떤 과거사건이 갑자기 떠오를 때가 있다. 왜 하필 그 기억이 그 순간 떠오르는 것일까? 그 과거의 사건이 그 다음에 있었던 다른 모든 사건들의 영향력을 건너뛰어서(그 영향력으로 희석되지 않은 채)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일까? 그건 설명으로 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왜 하필 그것이 "지금 이 순간" 생각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지 못하니까. 진실은, 지금 이 순간 내 몸의 느낌이 그 과거사건에 직면했을 때 몸의 느낌과 비슷하기 때문에, 바로 그 비슷한 "몸의 느낌"이 그 기억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기억의 대상이 되는 사건 그 자체는 다양할 수 있지만 몸의 느낌으로 압축되어 저장된다. 따라서 다양한 사건들이 비슷한 느낌 하나로 중첩되어 기억에 남을 수 있다. 한 가지 몸의 느낌은 그 느낌과 관련된 여러 가지 기억을 현실에서 그리고 꿈에서 불러 올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하면 그가 느끼는 감각, 즉 빗소리, 그 방의 온도 습도 이불의 촉감 등이 맞물려서 만들어내는 어떤 감각이 그와 비슷한 감각을 만들어낸 과거체험들의 잔상을 기억에서 끄집어내고 그것으로 꿈의 파노라마를 구현해낸다. 따라서 기억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하는 것이다. 그것은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서 그 트라우마 자체만 붙잡고 있을 게 아니라 몸의 감각을 다스려야 한다는 걸 뜻한다. 몸의 감각이 외부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어떤 저항을 만들어낼 필요도 없다면 즉, 외부환경이 환자체질에 정확하게 부합하여 거기서 나오는 불협화음이 0에 가까워진다면 몸의 감각은 안정화되고 심리적인 균형상태에 이를 것이다. 따라서 약간 종교적인 표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람의 마음은 지금여기에서 언제든지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이다. [본문으로]
  4. 효과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한계가 명확하다는 것임을 유의하자. [본문으로]
  5. 무위無爲는 노자 도덕경의 핵심으로, 모든 인위를 배격하고 자연스런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다. 오해되지 말아야 할 것은, 노자가 주장하는 무위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위는 방임이 아니라 개입이다. 하지만 어떤 현상을 직접 건드려서 강제로 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현상이 종속되어 있는 변수를 건드려서 저절로 변하도록 유도한다. [본문으로]
  6.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각각의 독립적인 인격은 존재하지 않고,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개인과 개인이 주고받는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격","자아"라고 부르는 것은 그렇게 관찰되는 상호작용 패턴의 흔적,잔상,여운이다. [본문으로]
  7. 체질에 맞는 생활습관을 지켜간다면 환자의 심리적 균형은 유지될 것이다.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이것이다. 환자는 여전히 약물이나 다른 것들에 중독될 수 있는 사회적 압력에 종속돼 있다. 대증요법을 지지하는 가족,친구,놀이치료센터선생,의료인,티비프로그램,출판물,사회제도,유행하는 세계관 등이 이 사회적 압력을 구성한다. 그 압력은 이 여성이 자기(자기 체질에 맞는 삶의 방식)를 찾아가는 과정을 방해하고 약물에 취해 있기를 바란다. 이런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심리적 균형에 도달하는 과정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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