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는 날씬한 30대 중반의 남성. 차분해보인다. "오른쪽 겨드랑이 앞쪽에 좁쌀만한 수포가 생겼다. 1주전 수영장에서 접영을 하다가 실수로 물을 많이 마시고 난 다음에 오한이 있었는데 그 다음부터 그런다" 따끔거리는 느낌이 점점 심해져서 견디기 힘들다고 한다. 자다가도 깬다는 것. 수포 형태를 관찰해보니 일렬로 늘어서 있다. 대상포진이다.
환자가 침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한약치료 식이요법만 병행했다. 이 환자는 금음체질이어서 육식을 철저히 피하고 상추 날배추같은 잎채소와 조개 바다생선, 메밀밥 섭취를 권했다.
012
위 슬라이드쇼 사진은 1주간격으로 촬영했는데 대상포진이 낫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 환자분은 수영장 물을 마시고 발병했다. 더러운 물을 섭취한 후 생긴 오한은 면역반응이다. 그 면역반응의 극렬함이 신경을 자극하여 따끔거리는 통증을 유발한다
병인은 더러운 물 그 자체가 아니라 생체와 그것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봐야 한다. 더러운 물을 받아들이면서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 내부불균형이 유도되고 그 불균형이 겉으로 발현한 것이 대상포진이다. 따라서 대상포진 자체를 없애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문제 뿌리에 있는 내부불균형을 복구하면 그 말단에서 발현하는 포진은 사라진다. 8체질의학은 자기 체질에 맞는 섭생 치료를 통해 그 불균형을 바로잡는다. 이것이 근본치료다. 1
- 이런 질환에서 우리가 관찰하는 바이러스같은 미생물은 그 상호작용의 결과이지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질환에서 바이러스를 죽여도 완치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 [본문으로]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근길에 (0) | 2012.06.20 |
---|---|
교통사고 후 다리저림 (0) | 2012.06.12 |
흉골 골절 (0) | 2012.05.22 |
메니에르 병 (0) | 2012.05.16 |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병 (0) | 2012.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