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동호회 친구들과 제주도를 다녀왔다
단체로 차를 빌려 서귀포항으로 갔는데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갈 때, 동호회 회장님이 기사 분에게 날 소개해주었다
기사 분이 반가워하시면서 웃으시는데 영화배우 정운택 씨를 많이 닮았다
이 분 얼굴피부에 유난히 붉은 종기가 많이 나 있어서 물어보니
"아, 이거 여름철이면 늘 이래요." 하신다
한눈에 봐도 알러지성 피부염이다
제주도 살면서 알러지성 피부염, 게다가 여름철에 심해지면 십중팔구 어패류 알러지다
"혹시 어패류 드시면 더 심해지나요?" 물어보니
"네, 그래요. 고등어 먹으면 제일 심해져요" 라고 긍정한다
여러 정보를 종합해서, 이 분 체질이 목양체질임을 알고
어패류를 피하고 육식을 하면 피부병이 낫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일러줬다
흔히, 여름철 어패독이 심해지면 생선회 조개류 섭취를 피하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생선 조개류가 해로운 체질에게만 적용된다
이들에게는 사실 계절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해롭지만 특히 여름에 극에 달하는데
여름에 어패류가 갖고 있는 고유의 성질이 가장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 강해진 성질은 간을 강하게 타고난 목양체질에게 독으로 작용하는데
어패류가 이미 강한 간을 더 강하게 흥분시키면서
다른 장부의 불균형이 심해지게 되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간을 약하게 타고난 금양체질은 오히려 이 때 어패류를 섭취하는 것이
그 약한 간을 보강하는 길이 되어 더욱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
같은 음식이 사람 따라 이런 식으로 다른 결과를 만든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마다 체질이 다름을 반증하기도 한다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