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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불임

어제 좋은 소식을 들었다
불임으로 치료받는 환자 한 분이 임신한 것.

사실 불임은 치료하기 쉽지 않다
남자에게 원인이 있을 수도 있고, 여자에게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그 원인이 기질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기능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임상에서 만나는 불임은 기능적인 문제이며 기질적인 문제로 오는 경우는 드물다
만일 기질적인 문제로 온다면 치료가 정말 어렵다
그건 어느 병원에 가도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다행히도 기능적인 이상아라면 치료가능성이 높다

위의 환자는 처음에는 생리통으로 왔다
생리통이 너무 심해 허리를 펴기도 힘들었다
복진을 해보니 아랫배가 차디찼고 눌렀을 때 통증도 뚜렷했다
자궁쪽 울혈이 생리통의 원인이었다
첫 치료 후 생리통은 사라졌고 환자가 불임치료를 요청했다
평소 냉이 많다고 하였는데, 냉이 많다는 것은 자궁이 차다는 것이다
이것은 코가 찬바람을 맞을 때 콧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생긴다
차가워진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점액이 흘러내리는 것이다 
당연히 자궁을 따뜻하게 데우면 냉이 줄어든다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는 침, 뜸, 물리치료, 한약치료, 체질식를 병행했고
치료가 진행될 수록 냉이 점점 줄더니 2달 좀 지나서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어제 임신이 되었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알이 적당한 온도가 되어야 부화하는 것처럼
생명탄생에 열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며
자궁은 그 열을 담는 그릇이다
그래서 불임을 치료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자궁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새 생명의 건강한 출산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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