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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혈압약이 심장을 망가뜨린다

오늘날 의사들은 진료실에서 환자와 많은 얘기를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다양한 매스미디어를 통해 기존 의료의 관점을 환자들에게 세뇌하는데 집중한다. 예를 들어 생로병사나 아침마당 같은 티비 프로그램에 의료인들이 나와서 '이런 병은 이렇게 보고 이렇게 치료하면 된다'고 계속 떠드는 것이다. 환자들은 서서히 그러한 개념에 익숙해져서 특별히 의문을 갖지 않고 의료인들이 주는 약물을 덥석덥석 받아먹게 된다. 진료실에서는 긴 이야기가 오고 가지 않는다. 진료는 매스미디어를 통해서 집단적으로 이루어진 셈이다.

하지만 8체질의학이라는 조금 낯선 이론 및 방법으로 진료하는 필자는 어쩔 수 없이 진료실에서 이야기를 조금 길게 해야 할 때가 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원인은 환자가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의 합성된 결과이며, 그 중에는 환자가 복용한 약물도 있다, 그 약물이 치료를 방해하거나 증세의 원인을 제공하거나 악화시키고 있다면 치료에 들어가면서 필자는 그 약물을 끊게 한다. 그 때 설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부족할 때가 많다. 이 블로그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진료실에서 못다한 얘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몇 년 전 80대 노인분이 척추관 협착으로 요통을 호소하여 치료해드린 적이 있다. 치료를 시작하면서 이 환자가 복용하는 혈압강하제(칼슘채널길항제)를 중단시켰다. 환자는 치료를 1주 받고 나서 '처음 통증을 10이라고 했을 때 1~2 만 남았다'고 하였다. 단기간에 통증의 80-90%가 사라진 것이다. 치료가 잘 되어가니 같은 침처방으로 계속 밀고 나갔는데 이게 왠 일, 더이상 진도가 안나가고 다시 통증이 밀려온다. 환자분한테 혹시 혈압약 다시 드시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많이 좋아졌으니 괜찮을까 싶어 다시 복용중이라는 것.

혈압약(칼슘채널길항제)이 왜 통증을 유발하는가? 심장은 근육으로 되어 있다. 그 근육이 수축하면서 펌핑이 이루어진다. 심장근육이 수축하려면 칼슘이온이 들어가야 한다. 칼슘채널길항제는 칼슘이온이 근육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해한다. 그러면 당연히 심근의 수축력이 떨어지고 펌핑이 약해지면서 혈압이 내려간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심장근육으로 들어가는 칼슘이온만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몸 전체가 근육으로 덮혀 있지 않나? 그 근육들도 운동하려면 칼슘이온이 들어가줘야 한다. 그것들도 모두 방해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혈압약을 복용하면 그 부작용으로 근육통과 관절통이 따라오는 것은 당연지사. 그런데 병원들은 이것을 알려주지 않고 관행적으로 혈압강하제를 투여하며 평생 끊지 못하도록 환자를 겁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들의 주장은 이렇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칼슘길항제가 심혈관 사고를 줄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기존 연구에 따르면 칼슘채널길항제는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혈관 사고를 줄이는 대가가 심부전이라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것처럼 들린다. 이 모순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사실은 이렇다. 심혈관 사고가 줄었다는 그 기간 동안 환자는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심장의 수축력을 떨어뜨렸으므로, 다시 말해 심장을 약하게 만들었으므로 환자는 여러 가지 부작용에 시달린다. 심계항진이나 협심증이나 부정맥을 유발하거나(약해진 심장이 제 몫을 다혀려고 발버둥치다가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정맥혈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것도 지체되어 발이 붓거나 차가워지고, 온몸 근육세포가 칼슘이온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근육피로 근육통이 쉽게 오고, 근육이 붙은 관절에도 통증이 오고, 심장 수축력이 떨어지면 혈액이 성기 해면체로 잘 못가기 때문에 남성의 발기력도 떨어지며 소변줄기도 시원치 않게 된다. 노인들은 심장의 수축력을 떨어뜨리면 점점 자립도가 떨어져서 누구의 돌봄을 받아야 하는 신세가 된다. 몸이 요구하는 혈압보다 낮추어졌으므로 기립성 저혈압, 체위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도 빈번해지고 비틀거리다가 뼈라도 부러지면 오랫동안 누워서 지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칼슘길항제 복용의 효과가 누적되면 마침내 심장이 완전히 망가져서 제 기능을 못하는 심부전이 오고 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부작용은 이미 혈압약(칼슘채널길항제)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심혈관 사고가 줄었다고 하는 기간 동안 환자는 결코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 그동안의 연구에 대한 올바른 해석이며, 실제로 임상현장에서 만나는 진실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최종적으로 심장을 망가뜨리는 약이 잠시라도 좋은 약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심장의 수축력을 약하게 하면 결국 심장이 망가져서 죽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제기해야 하는 논리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심혈관 사고를 막으려면 반드시 심장을 망가뜨려야만 하는가? 심장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심혈관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없는가? 바로 그것이 우리가 찾는 정답이다. 칼슝채널길항제를 옹호하는 논리는 사실 흑백논리다. '심혈관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느 정도 심장의 수축력을 희생시켜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는 것인데, 그 다른 방법이야말로 우리가 찾고 있는 정답이며 그것은 분명히 존재한다.

심장이 더 강하게 수축하여 혈압이 올라가는 것은  체질에 안맞는 생활습관이 주는 불리함을 심장이 감당하기 위하여 더 강하게 펌핑하는 것이다. 따라서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지 약물을 더해서는 안된다. 약물을 더하다가는 위에서 언급한 수많은 부작용들 때문에 약의 가짓수만 늘어나고 종국에는 난치병으로, 회복불능의 상태로 전락한다. 정말 딱한 것은 그렇게 회복불능 상태가 되어버린 환자들 대부분 자기를 그 지경까지 몰고간 것이 그 약 때문이라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저 나이를 먹어가니 누구나 다 그렇게 되는 줄 알고 고분고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현대의료의 비극이다. 심혈관의 건강문제는, 환자의 생활습관은 놔둔 채 어떤 약을 먹어야 하는가? 의 문제로 귀결되어서는 안된다. 그런 관점은 병원을 위한 것이지 환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병이 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며 본인의 타고난 몸의 조건(체질)과 본인의 생활(음식, 약물, 활동 등)이 맞지 않은 결과다. 따라서 그것을 체질에 맞게 바꾸어 주는 것이 건강법의 핵심이다. 의료인들은  심장을 망가뜨리는 약을 주면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앞뒤 안맞는 주장을 하기 보다는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

체질식을 하면서 혈압약을 끊으면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다. 심장의 수축력이 회복되고 펌핑이 개선되면서 온몸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게 된다. 혈압약으로 생긴 부작용은 혈압약을 끊으면서 대부분 사라진다. 혈압약을 끊은 다음 건강이 안 좋아졌다면 그것은 혈압약을 끊었기 때문이 아니라 체질에 안맞는 생활습관을 고집한 탓이다. 원인을 잘 살펴야 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까마귀 때문에 배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렇게 혼동하면 두려움 때문에 약물의존을 피할 수 없고 결국 평생 병원들에게 사육당하는 가축 신세를 면할 길 없다. 그런 환자들은 두려움을 반죽하여 자기가 갇힌 감옥의 벽을 회칠한다. 그렇게 감옥은 더욱 단단해지고 빠져나올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곳에서 탈출하려면 감옥 벽의 갈라진 틈으로 빛이 스며들어가야 한다. 그 빛줄기를 보아야만 자신의 비참한 상황이 보이고 그곳에서 탈출할 마음을 먹게 되는 것이다. 물론 너무 강한 빛 때문에 그는 다메섹의 바울처럼 잠시 눈이 멀 것이다. 보인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더이상 보이지 않을 것이요, 안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을 더이상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혼란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서서히 그 빛에 적응하고 우리 시대 의료의 비참함에 대하여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오늘날 전세계 인구 중 3억명 정도가 칼슘채널길항제에 의하여 죽음의 길로 인도되고 있다. 사람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약을 복용중이므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속아넘어가거나 잘못된 선택을 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 머리로 헤아려 보지도 않고 그것이 안전하다고 믿어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가는 그 길이 가장 위험한 길이다. 군중심리로 진실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마태복음 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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