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장애는 몸의 자연스런 흐름이 어떤 까닭으로 억제되어 생긴다. 코를 킁킁거리거나 손톱을 자꾸 물어뜯거나 까닭없이 기침하거나 눈깜박이거나 몸 한 부분을 반복하여 움직인다. 보통 틱 장애 하면 아이들한테만 나타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어른들한테도 많이 나타난다. (어른들한테는 그 증상들이 특별한 습관으로 취급될 뿐이다.)
아이가 동생과 자주 싸우고 미워하는데, 엄마가 이걸 야단치고, 그래서 아이는 화를 풀지 못하고 계속 남으면 틱으로 나타난다. 말하자면 틱은 풀리지 않는 갈등을 보상하기 위해 나타난다. 그래서 틱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안되고 그것을 억누르면 더 심해진다.
아이의 진심=(동생이 좋다+동생이 밉다)가 성격층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잡고, 이 두가지 중 '동생이 밉다'를 엄마가 공감하지 않고 야단칠 때 '동생이 더 밉다. 동생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라는 중간층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엄마한테 야단맞으면 안되니까 마음 표면층에서는 동생한테 친절하게 대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아이에게 마음 중간층이 만들어지고 위선의 표면층이 덮히면서 성격무장이 이루어진다. 이렇게 마음의 심층과 표층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몸으로 드러난 게 틱이다.
부모가 아이를 야단치지 않고 형제끼리 미워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응, 동생이 네 물건을 망가뜨려서 밉지?' 이런 식으로) 그러면 아이는 공감을 얻었기 때문에 형제에 대한 분노가 사라진다. 사실 그 분노는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더 강하게 확장된다. 살인사건 대부분이 가족 사이에 일어난다.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만큼 미워하는 마음도 같이 있다. 이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윤리 도덕은 인위적 강제적으로 효, 우애, 사랑을 강조한다. 이러면 '미워하면 안돼'라는 명령이 마음 심층을 왜곡시켜 중간층을 만들어내고 이 중간층은 '미워서 죽이고 싶다'로 증폭확장된다. 몸 아플 때 진통제나 파스 따위로 눈에 보이는 통증만 억누르면 병은 더 깊어진다. 오히려 그 아픔이 몸이 낫는 과정 중 자연스레 나타나는 보상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병의 뿌리를 이해하고 풀면 빨리 좋아진다. 마찬가지로 분노가 작을 때,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충분히 상대한테 표현한다면 틱이나 화병은 생기지 않는다. 건강한 관계는 미워하지 않고 사랑만 하는 관계가 아니라 마음껏 미워할 수 있는 관계다. 또 그 미움의 원인을 이해하고 풀 수 있는 관계다.
이처럼 가정 안에서 생기는 사람관계 갈등으로 틱이 생기는 게 가장 많다. 또 다른 원인으로 성의 억압이 있다. 보통은 청소년 틱 장애 원인일 때가 많지만 어린아이들 중에도 아주 일찍부터 자위하는 애들이 있다. 그 때 부모가 난처해하면서 그것을 억압하거나 죄책감을 부여하면 틱 장애가 나타난다.
체질에 맞지 않는 섭생 또한 틱의 원인이다. 내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이나 운동 주거습관은 모두 틱을 만들거나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틱을 치유하려면 이런 원인을 부모가 알고 주의해야 한다. 다시 말해 가족간 갈등이 있으면 아이 분노를 무조건 누를 게 아니라 충분히 그 감정을 인정 공감해야 한다. 또 틱이 성 억압으로 생긴 경우, 아이의 성을 억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아이가 체질에 맞는 섭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